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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탈 수 있어요!'…3D 프린터로 바뀐 소녀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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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16 09:57:45 수정 : 2015-03-16 12: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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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전거도 탈 수 있고, 그림도 그릴 수 있게 됐다. 친구들과 철봉에 매달리는 것도 가능해졌다. 3D 프린터로 만든 손을 얻게 된 브룩 헤이즈(3·여)의 이야기다.

잉글랜드 링컨셔 주 스팔딩 시에 사는 브룩은 태어났을 때부터 왼손에 손가락이 없었다. 오른손은 정상이었지만, 왼손으로는 아무것도 쥘 수 없는 탓에 그림도 쉽게 그리지 못했고, 두 손이 필요한 어떠한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없었다.

브룩의 운명은 엄마 니콜라 헤이즈(26)가 3D 프린터로 만드는 손을 알게 되면서 바뀌었다. 니콜라는 ‘ENABLE’이라는 자선단체에 연락을 취해 브룩의 사연을 이야기했고, 이를 접한 단체 측은 3D 프린터로 만든 손을 브룩에게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브룩은 지난 7일(현지시각) 분홍색 왼손을 선물 받은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오른손과 색깔은 다르지만, 앞으로는 그림도 그릴 수 있고, 철봉에도 매달릴 수 있다. 그의 엄마 니콜라는 딸이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생각에 활짝 웃었다.

니콜라는 “우리 딸은 이제 학교에 가게 된다”며 “브룩이 생후 15개월 때 발가락을 손에 이식하는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발달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거절했던 적 있다”고 눈물을 훔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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