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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짜릿한 손맛? 바다는 신음

입력 : 2015-03-21 05:00:00 수정 : 2015-03-2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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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이 지나고 3월이 도래하며, 본격적인 낚시 시즌을 맞아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낚시인들이 가고 난 빈자리에는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먹다 남은 음식물은 물론 ▲음료수 병 ▲낚시추 ▲낚싯줄 ▲각종 미끼 등 일부 얌체 낚시인들에 의해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자연 훼손과 수질 환경오염이 가중돼 우리의 소중한 해양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납과 수은 성분의 낚시추는 수질오염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모른 채 지금도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심지어 상수원보호지역에까지 얌체 낚시꾼들이 몰려 오염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어, 환경오염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낚시인들의 쓰레기 방치와 수질오염 행위는 자연훼손에 대한 처벌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과태료에 처하도록 되어 있고, 단속과정에서도 낚시인들과의 크고 작은 다툼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먼저 낚시인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환경과 수질 오염의 예방은 언제 어디서나 지켜야 할 공중도덕이며 우리네 문화수준의 척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파괴하지 말고, 공중질서를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그대로 물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 등을 통해 바다낚시가 화제가 되면서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9일부터 3월10일까지 낚시용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특히 민물낚시 보다는 바다낚시 용품 판매 증가율(20%)이 더 두드러졌다.

서호성 옥션 홍보실 차장은 “바다 낚싯대, 낚싯줄을 감고 푸는 데 필요한 릴, 미끼가 수면 바닥까지 내려가는 데 필요한 묶음 추로 구성된 6만∼8만원 수준의 세트 용품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낚싯대 외에 미끼로 사용되는 바다루어(미끼) 판매는 같은 기간 27% 늘었다.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참바다씨'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 유해진이 낚시를 갈 때 챙겼던 뜰채와 '피쉬뱅크'로 소개된 ▲통발 ▲밑밥통 ▲밑밥주걱 판매는 같은 기간 각각 95%와 59% 급증했다.

특히 부력이 있는 살림망과 알루미늄 재질의 뜰채는 1만원대 이하로 구입할 수 있고, 뜰망 크기와 손잡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고급 뜰채는 2만원대에 살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아울러 낚시가방·보조가방과 아이스박스 판매도 같은 기간 28%와 14% 늘었다. 바다낚시는 구명조끼나 미끄러운 갯바위에서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스파이크가 박힌 장화 등도 필요한데, 이들 제품 판매는 같은 기간 48% 증가했다.

서 차장은 "최근 삼시세끼 어촌편으로 해산물 등 식재료 판매가 늘고, 바다낚시 제품이 베스트 상품으로 등극했다"며 "초보용 낚시용품 외에 마니아 층을 위한 밤낚시 전용 헤드랜턴이나 루어, 낚싯대 판매도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게임 ‘낚시의 신’이 글로벌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 인기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낚시’라는 요소 자체가 한 몫 했고, 삼시세끼 어촌편도 일정 부분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최근 컴투스가 발표한 자료(12일 기준)에 따르면 ‘낚시의 신’은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출시 40여일만에 10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출시 1년을 앞두고 3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것이다.

우선 낚시라는 본질적 요소가 주효했다. 낚시는 마니아적인 동시에 대중적이고 글로벌 한 스포츠다. 세계 어디서나 강이나 바다만 있으면 낚시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차승원과 유해진의 인기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 삼시세끼 어촌편에서는 차승원과 유해진이 어촌에서 낚시를 하는 내용이 그려졌는데, 이를 통해 대중들의 낚시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갔고 게임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컴투스는 삼시세끼 어촌편을 광고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이 시작된 지난 1월20일경 앞뒤로 TV 광고를 집행했다. 이후 광고 반응이 좋자, 중간광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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