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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주의 명물이 된 한국 ‘컵밥’

입력 : 2015-05-29 19:24:08 수정 : 2015-05-29 19: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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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다큐공감’ 최근 국내에서도 합법화한 푸드트럭. 2000대의 다양한 형태의 푸드트럭이 등장해 일자리 6000개가 창출될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푸드트럭을 얘기하면서 서울 노량진 고시생들의 저렴한 한 끼로 대표되는 컵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최근 한국 길거리 음식 컵밥이 태평양 건너 미국 유타주에서도 인기다. 컵밥을 유타주의 명물로 만든 이들은 누구이며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30일 오후 7시10분 방송되는 KBS1 ‘다큐공감’에서는 유타주에서 컵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송정훈(38)·김종근(43)·박지형(32)씨를 만나본다.

미국 유타주의 명물이된 푸드트럭 ‘컵밥(Cupbop)’에는 늘 손님이 길게 줄지어 선다.
KBS 제공
미국에서 푸드트럭은 음식문화의 일부다. 유타주에도 120여대의 푸드트럭이 있다. 눈에 띄는 노란색 푸드트럭에는 유난히도 줄이 길게 늘어선다. 한국말 컵밥을 그대로 상호로 단 푸드트럭 ‘컵밥(CupBop)’이다.

이들의 인기 비결은 세 가지다. 첫째는 주문하면 재빨리 메뉴를 제공하는 서비스, 즉 30초 전략이다. 둘째는 한국의 매운맛을 1부터 10까지 분류해 손님 스스로 그 정도를 선택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매운맛 소스의 기본 재료는 고추장과 간장이다. 먹을수록 빠져드는 매운 한국식 소스 맛에 중독돼 컵밥을 따라다닌다는 손님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한국말을 하면 ‘덤’을 준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情)문화를 마케팅에 적용해 자신들을 응원하고 좋아해주는 고객들에게 보답한다.

매운맛, 소통, 정직함을 내세운 한국식 컵밥 푸드트럭은 영업 2년 만에 놀랍게 성장했다. 직원 모두 영업 아이디어를 내고 매일 하루 두 번, 트럭을 타고 일한다. 열심히 일하기보다 즐겁게 일하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비보이 출신인 송씨는 손님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질 때마다 춤 실력을 뽐내며 작은 공연을 선보인다.

개업 초반 사기를 당하고 의견충돌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들은 이제 유타주 푸드트럭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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