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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립공원 내 생태교란식물 집단 서식

입력 : 2015-06-17 20:09:50 수정 : 2015-06-17 20: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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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 있는 동대봉산 무장봉 일원
돼지풀·애기수영 등 군락 이뤄
경주국립공원의 대표적 명소이자 무장사지 등 문화유적이 있는 동대봉산 무장봉(해발 624m) 일원에 생태계 교란종인 돼지풀과 애기수영 등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동대봉산 무장봉 정상에서 입구까지 3.5㎞ 구간 곳곳에 돼지풀을 비롯한 각종 생태계 교란종이 군락을 이루며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무장봉 정상 일대 억새군락지 5000여㎡ 면적에는 돼지풀이 많이 자라면서 억새군락지를 잠식해가고 있다. 생태계 교란종이 확산되자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직원과 국립공원자원활동가 70여명을 동원해 최근 돼지풀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 직원과 국립공원자원 활동가들이 최근 동대봉산 무장봉 일원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돼지풀 제거 작업과 함께 억새 식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경주 무장봉 일원은 매년 가을이 되면 산 정상의 억새군락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탐방객들로 북적인다.

이 일대는 예전 목장부지로 이용돼 외래종이 다수 터를 잡은 곳이다. 개밀과 큰기름새, 오리새 등은 물론이고 생태계 교란종인 돼지풀과 애기수영이 세력을 떨쳐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돼지풀은 국화과에 속하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일년생 식물로 유럽과 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생식물과의 생육지 경쟁과 꽃가루 알레르기 등의 위해성으로 인해 관리식물로 지정돼 있다. 애기수영은 유럽이 원산지인 다년생 식물이다. 줄기는 대개 20∼50㎝ 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며, 붉은빛이 돌고 세로로 줄이 나있다.

경주국립공원 이수형 소장은 “국립공원 내 우리 자생식물의 생육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주국립공원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탐방객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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