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하루 한잔의 '테킬라'로 건강 지켜볼까?

입력 : 2015-06-24 16:25:54 수정 : 2015-06-24 16:25: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멕시코 특산 식물 아가베, 다이어트와 골다공증 예방 등에 효과 있는 슈퍼 푸드로 관심 모아
아가베에 함유된 아가빈스 성분이 체내 미생물 증식 도와 장 건강, 소화 촉진 효과도 있어
#. 직장인 전신영(25·여·가명)씨는 평소 처음처럼(롯데주류), 참이슬(하이트진로) 등 소주 마니아다. 그러던 중 한 수입주류회사 지인의 소개로 테킬라를 알게 됐다. 전씨는 “테킬라가 장 건강은 물론 소화 촉진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들게 됐다”며 “실제 소량을 꾸준히 마시니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테킬라의 주 원료인 아가베가 다이어트와 골다공증 예방, 장 건강 등에 도움이 되는 웰빙 식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가 원산지인 아가베는 선인장과의 식물로 용설란으로 불린다. 종류는 100여종이 있지만, 테킬라 주에서 재배하는 블루 아가베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년 이상 키운 아가베의 잎을 제거하고 밑동을 잘라내면 거대한 파인애플 모양이 되는데, 여기서 추출한 것이 바로 설탕 대용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가베 시럽이다. 이 단계에서 끝나지 않고 발효와 증류 과정을 더하면 바로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테킬라가 만들어진다.

테킬라의 원료가 많이 알려진 아가베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는데, 바로 아가베에 들어있는 ‘아가빈스(agavins)’ 때문이다. 멕시코 국립 폴리테크닉연구소의 메르세데스 로페즈 박사는 지난해 미국 화학학회를 통해 아가빈스가 프리바이오틱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발표했다.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란 장내에서 유익한 미생물이 먹이가 돼 증식을 도와주는 것으로, 최근 많이 소개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성장과 활동을 촉진시켜주는 성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가베가 들어간 식품을 섭취하면 장 건강과 소화 촉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이어트와 당뇨를 예방하는 결과도 얻었다. 연구팀은 쥐를 7개의 그룹으로 나눈 후 매 주 그룹별 쥐들의 몸무게와 혈중당도를 측정했다. 한 그룹에게는 물을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들에게는 ▲아스파탐 ▲포도당 ▲과당 ▲자당 ▲용설란 시럽이 섞인 물을 제공한 결과, 용설란 시럽이 섞인 물을 마신 쥐의 음식 섭취량 및 몸무게가 줄었으며 혈중당도 역시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아가베가 정제 설탕보다 당도가 1.5배 높으면서도 칼로리는 절반 정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가베에는 혈당 상승을 억제에 도움을 주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이눌린이 함유되어 있다. 이로 인해 혈당상승(GI)지수가 19~35사이로 설탕(GI 110)의 1/3 미만밖에 되지 않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수준을 향상시켜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음식이나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칼슘과 철분 등의 영양분을 보유하고 있어 뼈가 약해지고 부러지는 것을 막아주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를 진행한 로페즈 박사는 "아가빈스는 자체가 당분인데다 물에 잘 녹고 혈당지수가 낮으며, 인간의 몸 속에서 대사작용이 이뤄지지 않아 감미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가베의 학명은 ‘Agave tequilana’로, 학명에서 알 수 있듯이 테킬라를 만드는데 주 원료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테킬라는 도수가 40도로 높지만 자기 전 적당량을 마시면 혈액순환이 촉진 되면서 긴장을 풀어주고 몸 상태를 평온하게 만들어 불면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대신 한꺼번에 많이 마시거나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중독으로 이어져 오히려 몸을 헤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 테킬라가 국내에도 소개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테킬라를 떠올리면 소금과 함께 마시거나, 한 입에 털어 마시고는 다음날 지독한 숙취에 시달리는 술로 치부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테킬라의 생산지인 멕시코에서는 블루 아가베를 사용해 2번의 증류 과정을 거쳐야만 ‘테킬라’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을 허가해 줄 정도로 테킬라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다른 재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블루 아가베만을 사용해야만 프리미엄 테킬라라고 구분될 수 있다.

주류수입 전문기업 인덜지㈜가 수입하는 프리미엄 테킬라 페트론은 아가베가 성장하는데 최상의 환경을 지닌 할리스코 지역에 직영 농장을 두고 엄격한 관리하에 최고급 블루 아가베를 재배한다. 이 곳에서 수확한 블루 아가베만을 100% 사용해 전통적인 제조공정(타호나·Tahona) 방식으로 2회 이상 단식 증류를 통해 재료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아가베 수확부터 병 제작 등의 전 과정이 장인의 손길을 거침으로써 최고의 프리미엄 테킬라가 완성된다.

페트론은 완제품 한 병을 만드는데 약 60회 이상의 공정과 40가지가 넘는 검사를 거쳐 생산된다. 엄격한 제작 과정을 통해 생산되어 세계적으로 200만병 이상 판매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프리미엄 테킬라 부문 세계 판매 1위이다. 2011년 애플·삼성과 함께 포브스 선정 ‘세계 10대 로열티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인덜지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는 시그니처 라인인 ‘페트론 실버’·‘페트론 레포사도’·‘페트론 아네호’와 페트론을 베이스로 만든 ▲프리미엄 리큐르 페트론 XO 카페(Patron XO Café) ▲페트론 XO 카페 다크 코코아(Patron XO Café Dark Cocoa) ▲페트론 시트론지(Patron Citronge) 3종이 출시됐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혜성 '심쿵 눈빛'
  • 정혜성 '심쿵 눈빛'
  • 르세라핌 홍은채 '여신 미소'
  •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김혜수 '천사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