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리 전 총통은 전날 대만의 학생단체 주최 행사 연설에서 “일본은 외래 정권”이라며 “솔직히 말하면 일본의 노예가 된 것은 매우 비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말 일본 극우 월간지 ‘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70년 전 제2차 세계대전 때 대만과 일본은 의심할 바 없이 같은 나라였다”며 “당시 대만은 조국을 위해 싸웠다”고 말해 대만은 물론 중국으로부터도 비난을 받았다. 리 전 총통은 또 “위안부 문제는 이미 해결됐기 때문에 중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리 전 총통은 전날 연설에서는 대만에서 나서 자랐고 대만에서 일을 했으며 대만에 대한 감정은 바뀔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언젠가 대만의 주체성을 세우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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