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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싱거운 승리로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는 2-9로 뒤진 7회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더니 9회 들어 8-9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두산의 타자는 양의지(28).

양의지는 넥센 불펜투수 조상우의 5구째를 공략했다. 좌중간 2루타. 넥센 좌익수 문우람이 공을 더듬는 사이 누상의 주자 2명 모두가 홈을 밟았고 양의지는 3루까지 진루했다.

넥센의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5차전으로 이어질 줄 알았던 양 팀간 승부는 이렇게 단숨에 뒤집혔다.

3루주자 양의지는 조상우의 폭투 때 득점까지 올렸다.

최종 스코어는 11-9의 두산 승리.

양의지의 이날 타격에서 기록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포수라는 체력 소모가 큰 포지션으로 나서면서도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양의지는 2007년에 3경기를 뛰었다가 경찰야구단에서 병역의무를 치르고 프로무대에 돌아와 2010년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에 올랐다.

그는 데뷔 후 용덕한과 최승환, 채상병 등 두산의 두터운 포수층을 뚫지 못해 2009년까지 1군 무대에서 단지 3경기 뛰는데 그쳤다.

하지만 2010년 투수 리드 경험을 쌓고 정교한 타격감까지 보이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양의지는 두산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144경기 중 132경기에 나서 타율 0.326(442타수 144안타), 20홈런, 93타점의 우수한 성적을 남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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