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6성급 호텔’을 표방하며 개관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이 서울 시내 특급호텔 가운데 객실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싼 가격에 비해 낙후된 주변 환경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시즌스호텔 서울 공식 홈페이지에서 오는 23일 성인 2인 기준 1박 요금을 조회해 본 결과, 가장 저렴한 일반 객실이 44만5000원(세금 별도)이었다.
같은 조건에서 서울 시내 여느 특급호텔들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28만원 선이었다. 즉, 포시즌스호텔이 다른 특급호텔에 비해 최대 20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물론 해당 포시즌스호텔의 객실면적은 45㎡로 다른 특급호텔(26㎡ 내외)보다 크다.
그러나 포시즌스호텔이 주로 겨냥하는 비즈니스 고객이 넓은 방에 묵기 위해 20만원을 더 지불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비슷한 가격에 다른 특급호텔 스위트룸에 숙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비싼 가격에 비해 낙후된 주변 환경은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이 위치한 곳은 광화문 사거리지만, 광화문이나 경복궁, 경희궁, 덕수궁과는 거리가 있고 주변이 고층 건물로 막혀있어 상층부 빼고는 전망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또한 호텔 바로 근처에는 낡은 건물과 유흥업소들이 즐비하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특급호텔 주변에서 기대하는 화려함과 도시적인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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