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체에 부딪힌 한국…플랫폼으로 돌파구 뚫어야
세계파이낸스, ‘한국의 미래전략 : 플랫폼경제 대전환 세미나’ 개최
피터 에반스 글로벌엔터프라이즈센터 부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한국 경제가 처한 심각한 성장 정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조업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의 대변혁과 이를 위한 발상의 대전환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개방과 협업을 중심으로 소비자경제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세계파이낸스(법인명 : 세계미디어플러스)는 3일 ‘한국의 미래전략 : 플랫폼경제 대전환 세미나’를 개최, 플랫폼경제로의 발전 방향과 미래 전망에 대해 논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첫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피터 에반스 글로벌엔터프라이즈센터 부소장은 “네트워크, 데이터, 플랫폼의 시대를 맞아 기업들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선도한 플랫폼기업들은 경제적 게임 체인저로 발전, 국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경우 글로벌 플랫폼 최강국인 미국과의 협업을 지향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 못지않은 플랫폼 강국으로 급부상한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이라고 전했다.
두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웨이루 첸 CEIBS 교수는 "플랫폼 모델의 두가지 특징은 네트워크 외부효과와 양면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네트워크 외부효과로 인해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다른 참가자들의 효용도 커진다”며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의 소비자들을 단숨에 끌어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실시간과 개방성의 플랫폼을 토대로 일관성 있는 품질 유지까지 제공한다면, 수익성과 확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번째 주제발표자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플랫폼경제는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처럼 우리나라 기업도 다양한 연계성을 허용해야 발전 가능한 거대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은 “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에서 플랫폼은 갈수록 더 중요해진다”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 차원의 개방플랫폼 구축이라는 공동목표에 매진해야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후 경제는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 중심 경제는 개방과 협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차준영 세계일보 및 세계미디어플러스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향후 경제는 단순한 제조업 중심이 아니라 플랫폼 중심으로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우수한 전산(IT) 인프라를 활용, 세계적인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청년문제 해결은 물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회는 임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새누리당 홍문종 국회의원과 강석훈 국회의원,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축사를 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사진=이제원 기자 jw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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