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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기지개 켜나… 올해 3분기에 1.3% 올라

입력 : 2015-12-03 19:32:50 수정 : 2015-12-03 20: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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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우리 경제가 올 3분기 중 1.3% 성장해 5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배당 소득까지 늘면서 국민총소득(GNI)도 1.4%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1.3%로 당초 발표됐던 속보치(1.2%)보다 0.1%포인트 더 높다. 이는 2010년 2분기(1.7%) 이후 최고치이며, 이로써 지난해 2분기 이후 여섯 분기 만에 0%대 저성장 국면을 탈출하게 됐다.

분야별로 보면 농림어업과 건설업이 3분기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 2분기 극심한 가뭄으로 전기 대비 -12.2%를 기록했던 농림어업은 3분기 6.5%나 상승했다. 건설업도 부동산 시장 호황 덕분에 전기보다 5.6%나 성장,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LCD, 선박 등이 부진했지만 반도체, 휴대전화 등이 증가하면서 0.1%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운수 및 보관,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이 증가하면서 1.0%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1.2%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5.0% 늘었다.

3분기 실질 GNI는 381조1000억원으로 전기보다 1.4% 증가했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다. 이로써 지난 2분기에 전 분기보다 0.1% 줄었던 국민소득은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박민수 과장은 “국민소득 증가는 GDP 증가에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이자·배당 등)에서 외국인이 국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것이다.

3분기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3조3000억원으로 2분기 1조3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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