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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인권 조사 위해 찾은 미국 인권단체 입국 거부 논란

입력 : 2015-12-05 00:34:22 수정 : 2015-12-05 00: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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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소속 조사원의 입국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HRW는 이날 낸 성명에서 “정기적으로 키르기스에서 성적소수자 인권에 대한 조사를 벌여오던 미흐라 리트만 조사원이 지난 2일 키르기스 보안 당국으로부터 입국

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기치 못한 사태에 당혹감을 느낀다”며 “키르기스스탄에 리트만의 즉각적인 입국 허가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키르기스스탄의 입국 거부는 앞서 미국 정부의 키르기스 정치범에 대한 인권상 수여 때문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국무부는 키르기스 정치범인 아짐잔 아스카로프에게 인권상을 수여한 바 있다. 아스카로프는 국제사회에서는 키르기스 민주화 및 인권보호에 앞장선 인물로 평가되지만, 키르기스 당국으로부터는 2010년 남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아스카로프의 인권상 수상 당시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 대통령은 “인권상 수여는 명백히 키르기스의 민족갈등을 조장하는 것으로 불쾌감을 느끼며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해 양국은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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