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440조원·국내 20조원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주목
경북 경주 등 8개 지자체 유치전 부산시와 울산시가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원전해체센터) 공동유치를 위해 나섰다.
부산시와 울산시는 7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에서 원자력해체기술 연구센터 설립 및 원자력산업 육성을 위한 ‘울산부산 공동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원자력 해체산업 관련 정보를 기업체 등에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원전 관련 산업체와 연구소, 교수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태평양원자력협의회(PNC) 부회장인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다가온 미래원전, 떠오른 해체시장, 부산한 지방자치단체’를 주제로 발표했다. 홍서기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원자력 산업의 육성 및 발전방안’을, 김희령 유니스트 원자력공학부 교수는 ‘원전해체 융합기술 및 협력기반 구축’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원전해체 관련 연구센터를 운영 중인 안석영 부산대 교수는 ‘원전부지 재이용 및 복원’을 주제로 발표하는 등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 세미나는 지난 4월 부산과 울산이 원전해체센터를 공동 유치하기로 합의한 후 첫 사업이다.
원전해체센터는 산·학·연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원전해체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 등의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사업비 1473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센터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는 내년 6월쯤 나올 예정이다. 부산과 울산, 경북 경주 등 8개 지자체에서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1960∼80년대에 지어진 세계 각국의 원전들이 2020년 이후 잇따라 가동을 멈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전해체기술은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원전해체시장은 440조원, 국내만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시장의 74%가 EU, 북미, 일본 등에 분포돼 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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