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면서 나씨의 고민도 말끔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IoT를 기반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IoT 기능을 처음 적용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대표 제품(모델명: AS110WBW)을 선보였다. LG 가전제품의 스마트홈 서비스 전용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큐’(Smart ThinQ)를 통해 어디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실내 공기상태를 확인하고, 기기를 가동하거나 바람 세기 또는 운전 모드를 조절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와 냄새 등의 농도에 따른 일정 기간 실내 공기의 오염도, 필터를 교체하거나 청소해야 하는 시기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직원들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사물인터넷 기능이 처음 적용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
코웨이가 올해 출시한 공기청정기 ‘듀얼파워 아이오케어’(IoCare)도 IoT 기술을 적용했다. 역시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기 오염도를 진단·분석해 맞춤형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제품이다.
동양매직도 지난 10월 IoT 기술을 적용해 외부에서도 공기 상태를 확인하고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는 공기청정기 신제품 ‘슈퍼청정기’(모델명: ACL-V100, V200)’를 출시했다.
대유위니아와 위닉스 등도 조만간 IoT에 기반을 둔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에 뛰어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그동안 얼마나 작은 먼지까지 걸러주느냐를 두고 경쟁을 해왔지만, 여기에 IoT를 기반으로 한 편리성까지 가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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