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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절반 은퇴 후에도 재취업 원한다

입력 : 2015-12-17 02:41:21 수정 : 2015-12-17 02: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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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0∼64세 1000명 조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준고령 서울시민 중 남성의 절반, 여성의 3분의 1이 은퇴 이후 재취업을 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한 달간 50∼64세 준고령자 1000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직업, 소득과 자산, 가족관계 등을 묻는 ‘서울시 50플러스 세대 인생이모작 실태와 욕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 남성의 82.8%, 여성의 34.3%가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이 중 남성의 53.1%, 여성의 31.6%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서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은퇴 후 추가적으로 일을 하고 싶은 기간은 남성은 평균 13년, 여성은 16년이었다. 이 같은 욕구를 반영하듯 은퇴한 준고령자의 절반 이상이 제2의 일자리에 정착했다. 이들의 은퇴 평균 연령은 남성 53세, 여성 48세로 이 중 남성의 85.3%, 여성의 37.7%가 퇴직 후 재취업을 시도해 55.4%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재취업을 위한 구직 기간은 평균 10개월로 나타났다. 퇴직 후 1년은 구직의 황금시간으로 나타나 이때 제2일자리 구직을 실패하면 남성의 경우 재취업을 위한 공백기가 1.8년에 달했다. 여성은 상황이 더욱 심각해 이 기간 중 재취업을 못할 경우 대부분 경력단절로 이어졌다.

퇴직 후 새롭게 찾은 제2의 일자리도 서비스·판매직이나 단순노무직 등이 대부분이어서 일자리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 재취업한 일자리는 남성은 서비스·판매직 46.5%, 단순노무직이 21.7%, 기능직 19.9% 등이었다. 여성은 서비스·판매직이 71.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능직 15.0%, 단순노무직 8.3% 등이었다.

노후자금 부족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준고령층들이 제2의 직업찾기에 나서는 데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응답자들은 노후자금과 관련해서 70세 이후 평균 3억300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준비된 금액은 평균 1억8800만원에 불과했다. 노후자금이 충분치 않다고 인식하는 준고령층의 비율은 73.1%에 달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50+센터’ 등의 은퇴자 지원시설 운영에 반영하고 생애설계를 통한 ‘세분화·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양해지고 있는 준고령층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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