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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마신 우유가 당신의 수면을 지배한다?

입력 : 2015-12-17 18:35:56 수정 : 2015-12-18 09: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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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짠 우유 마시면 잠이 더 잘 와...수면 촉진성분인 트립토판과 멜라토닌 더 함유한 우유를 생산하기 때문

일몰 후 젖소가 수면 촉진성분인 트립토판과 멜라토닌을 더 함유한 우유를 생산하기에 불안감을 경감해주면 수면을 돕는다는 연구 발표되었다
잠들기 전에 따뜻한 우유 한잔을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상식이 아닌 사실로 증명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국내 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야간에 짠 우유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성분이 실제로 더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밤에 짠 우유에는 수면을 촉진하고 불안감을 경감해주는 단백질 '트립토판(tryptophan )과 멜라토닌(melatonin)' 성분이 더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의 몸은 흡수된 트립토판을 행복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어 잠을 재촉하는 세레토닌 호르몬으로 변환시킨다. 이번 연구가 발표되기 전까지 과학자들은 잠들기 전에 마시는 우유 한잔이 수면을 유도한다는 것은 엄마가 아기에게 수유하는 것과 같은 심리적인 것과 연관이 있다고 믿어 왔다.

논문을 발표한 저자는 "트립토판과 멜라토닌이 야간에 짠 우유에 더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사실로 미루어 일몰 후 집유한 우유에는 진정제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서울 삼육대학교에서 발표한 논문으로 낮과 밤에 집유한 우유로 만든 분유를 쥐에게 먹여 얻어진 결과이다. 

이번 시험에서 사용한 밤에 짠 우유로 만든 분유는 낮에 짠 우유로 만든 분유에 비해 멜라토닌이 10배 이상 많았고 트립토판도 24%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낯설고 개방된 공간으로 시험대상인 쥐를 옮겼을 때 밤에 짠 우유로 만든 분유를 먹은 쥐들이 덜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의약용식품 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에 연재되었다.

연구원들은 논문에서 "밤에 짠 우유를 먹은 쥐는 잠을 더 빨리 들었고 더 오래 자는 경향이 있었고 그 효과는 불안과 긴장을 억제해 주는 진정제인 디아제팜(diazepam)와 비슷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다른 시간에 집유 한 젖소의 우유의 수면 유도 효과는 아직은 사람에게 적용해 시험되지는 않았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멜라토닌의 복용이 추천되어 왔다.

우유의 칼슘이 사람들로 하여금 긴장을 완화 해 주어 숙면을 돕는다고 알려져있었고 서양에서는 우유는 설탕이 전혀 없고 중독될 염려가 없기에 잠들기 전에 많이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논문을 심사한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밤낮이 바뀌어서 부모를 힘들게 하는 아이에게 야간에 짠 우유로 만든 트립토판과 멜라토닌이 더 풍부한 분유를 먹인다면 아이가 더 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헬스팀 이재승 기자 admin3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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