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에 따르면 위 남성은 심한 차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경영학부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미남일수록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남일수록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다’는 영국 에식스 대학과 이탈리아 밀라노 비오코카 대학의 연구결과와 일부 상반되는 것이다.
UCL 연구진이 발표한 ‘저널 조직 행동과 인간의 의사 결정 프로세스’에 따르면 잘생긴 남성은 상사나 동료부터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남성 870명을 대상으로 이력서를 작성하게 한 후 비슷한 수준의 학력, 경력, 보유기술 등을 설정했다.
결과 채용담당자들은 잘생긴 지원자와 평범한 외모의 지원자 사이에서 평범한 외모의 지원자를 채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연구를 진행한 리 박사는 “채용담당자들은 잘생긴 만큼 유능할 것이라는 편견에 신입사원이 관리직에 있는 상사보다 나아 보이면 곤란해 하고, 동료들 사이에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을 경계한다”며 “이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영업직 등 경쟁력을 요구하는 작업환경에서 잘 생긴 남성을 고용하면 "잠재적으로 동료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돼 회사에 치열한 경쟁을 낳게 된다는 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리 박사의 견해다.
영국 브루넬대 심리학 연구팀이 외모와 성격의 상관관계를 밝힌 실험에서 '잘생긴 남성은 이기적이며 남을 배려할 줄 모른다‘는 속설이 과학적으로 일부 입증된 것도 리 박사의 연구와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여성의 경우 남성과 반대로 영국 에식스대와 이탈리아 밀라노 비오코카대의 연구결과처럼 ‘미인일수록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리 박사는 “여성은 매력적일수록 고용에 좋은 영향을 주며 여성 관리자는 매력과 업무상 능력은 관련 없다는 생각을 하는 등 남성과 같은 편견은 없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반대로 미인일수록 좋은 곳에 취직해 사회적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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