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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 초부터 적용키로
아이폰 기능 차내서 음성 작동
애플 운영체계 국내車 확장 ‘파장’
국민차 ‘쏘나타’에 내년 초부터 애플 카플레이(사진)가 탑재된다. 아이폰과 차를 연결시키면 작동하는 카플레이는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과 전화 착·발신, 메시지 작성 등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차종에 애플의 ‘iOS’ 운영체제가 심어지는 것이어서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년 초부터 쏘나타 내비게이션 장착 모델에 카플레이 탑재를 지원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7세대 쏘나타 내비게이션 장착 모델 구매자는 SD카드를 이용한 업데이트 방식으로 카플레이를 설치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카플레이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초 현대차는 작년 4월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서부터 신형 쏘나타에 카플레이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애플의 운영체제 iOS가 계속 새 버전이 나오면서 일정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2014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한 카플레이는 아이폰과 연동되는 차량용 iOS다. 아이폰의 주요 기능을 차량에서 음성 또는 내비게이션 화면 터치로 가동한다. 번거로운 블루투스 접속 등이 필요 없이 유선 연결로 바로 작동하며, 애플 특유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시리’와 결합해 편의성을 높였다. 구글도 비슷한 안드로이드 오토를 내놓은 상태다.

시장에선 미국 GM과 일본 혼다 정도만이 카플레이 탑재 차량을 내놓은 상태인데, 국내에선 지난 7, 8월 출시된 한국GM ‘스파크’와 ‘임팔라’가 유일하다. 다만 핵심기능인 애플 자체 내비게이션은 애플이 제공하는 국내 지도 수준이 낮아 ‘T맵’이나 ‘김기사’ 등 토종 내비게이션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더라도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T맵을 포함, 다양한 외부 애플리케이션 등을 추가 설치할 수 있다.

애플은 자율주행 기능을 대규모로 연구하는 등 차 시장에서 영역을 대폭 확대할 전망인데, 카플레이가 그 중심에 설 수 있다. 국내 관련 업계는 새해 초부터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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