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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폭락 주춤… 재발 위험성은 여전

입력 : 2016-01-05 18:23:55 수정 : 2016-01-05 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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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개입해 급한 불 껐지만
구조적 요인 남아 안심 못해
美 “중국 경기둔화 이미 고려”
추가 금리 인상 지연 없을 듯
전날 7% 가까이 폭락했던 중국 증시가 5일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전문가들은 중국 증권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급한 불을 껐지만 중국 증시의 폭락을 불러온 구조적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0.26% 빠진 3287.71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4% 하락한 1만8374.00으로 마쳐 폭락장에서 벗어났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보다 11.77포인트(0.61%) 오른 1930.53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이날 주가 폭락을 막으려고 정부가 관리하는 펀드들을 통해 주식시장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특히 8일로 끝날 예정이던 상장사 주요 주주의 지분매각 제한조치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심리를 안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중국의 경기침체와 증시폭락이 지속되면 대중 수줄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등의 순서로 ‘도미노식’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하자 브라질, 호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원자재 수출 신흥국들이 경상수지 적자와 급격한 인플레이션, 부채 급증 등의 후폭풍을 맞았다.

해외 수출의존도가 높은 일본도 가시방석에 앉은 신세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해 11월 중국과 다른 신흥국의 성장 둔화가 일본 경제의 최대 리스크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일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일본 닛케이지수도 3.1% 추락,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대 관심사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증시폭락 등에 따른 미국의 금리 대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할 때 ‘금융시장과 국제적 상황 전개’를 주요 고려 요소로 삼고 있는데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은 엇갈린다.

한편에선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속도가 중국 변수 때문에 늦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장됐다면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봤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 경제 전망에 심각한 위협은 아니라고 본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전망을 할 때 이미 중국 경기 둔화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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