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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앞둔 환경미화원 성광덕씨

입력 : 2016-01-25 19:01:41 수정 : 2016-01-25 19: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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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프레임人-은퇴전야’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청결을 책임지는 환경미화원 성광덕씨. 어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빗자루를 들고 마을 한 바퀴를 돌며 청소를 한다. 그의 성실함에 대해 이웃 주민들은 칭찬 일색이다.

환경미화원 일을 처음 시작하기로 했을 때 힘들고 고된 일이라는 시선이 신경 쓰여 망설였을 법도 하지만 그런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성씨는 말한다. 오히려 환경미화원을 좀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점이 후회스럽다고 할 정도다. 

EBS1 ‘프레임人-은퇴전야’가 26일 방송에서 은퇴를 앞둔 환경미화원 성광덕씨의 일상을 소개한다.
EBS 제공
특유의 성실함으로 호계동 거리를 가꾸었던 성씨에게도 어김없이 정년퇴직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항상 들고 다녔던 빗자루를 내려놓고 정든 호계동 거리를 떠나야 한다.

성씨에게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두 사람은 딱 맞는 조각을 끼워 맞춘 듯 서로 잘 맞는다. 이제껏 다툼 한 번 해본 적 없다는 성씨 부부는 서로에게 의지가 되며 기댈 수 있는 천생연분이다.

최근 큰 수술을 마친 아내는 여러 번의 수술로 몸이 많이 약해졌다. 성씨는 병원 침대에 누워 힘들어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손도 주물러 주고, 발도 닦아주며 뭐든 해주고 싶다. 그의 꿈은 아내를 평생 돌보면서 함께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부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일을 멈출 수 없는 그는 눈 깜짝할 새에 찾아온 은퇴의 순간이 더없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맥없이 한숨만 내쉬고 있을 수는 없다. 환경미화원이 되기 전 이삿짐을 날랐던 경험을 바탕으로 용달차를 몰아 볼까, 사다리차를 운행해 볼까 고민 중이다.

어렵고 힘든 일을 하면서도 자신이 하는 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고 있는 성씨의 은퇴전야를 EBS1 ‘프레임人-은퇴전야’가 따라가본다. 방송은 26일 오후 11시 35분이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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