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터넷방송 BJ(Broadcasting Jockey·진행자)까지 동원해 53억원 규모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다.
17일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박 모 씨(35) 등 7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또 사이트를 홍보한 인터넷방송 BJ(Broadcasting Jockey·진행자) 19명과 500만원 이상 도박행위자 4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 청도와 인천 서구 등 사무실 4곳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성 BJ 19명을 고용해 임대아파트에서 머물게 하면서 하루 12시간씩 교대로 신규 도박행위자 끌어들이기 위해 사이트를 홍보토록 했다.
홍보 BJ들은 1명의 회원을 모집할 때마다 1만원의 수당과 모집한 회원이 잃은 돈의 10%를 수당으로 받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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