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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웃고 기업대출 울고

입력 : 2016-02-22 20:12:13 수정 : 2016-02-22 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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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지난해 손익분석 지난해 주요 은행의 가계 대출 연체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대기업 연체율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은행들이 기업 리스크 관리에 실패, 가계대출로 번 돈을 기업대출로 까먹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 연체율은 0.19~0.49% 수준으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35%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0.3%대로 떨어졌다. 신한(0.19%), KEB하나(0.26%), 우리(0.39%)와 농협(0.49%)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들의 가계 연체율이 떨어진 것은 금리 인하 덕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다 보니 가계 입장에선 이자 부담이 줄어 빚을 성실히 갚아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 대출 연체율은 5대 은행 대부분에서 금융위기 후 최대 폭으로 올라 전체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대기업 연체율은 2014년 대비 1.06%포인트, 신한 0.55%포인트 높아져 금융위기 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은행(0.28%포인트), KEB하나은행(0.27%포인트)의 연체율 증가폭도 2008년 이후 최대다.

기업 부실 여신으로 5대 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14년 3조4553억원에서 지난해 3조6688억원으로 6.18% 증가했다. 경남기업과 포스코플랜텍 등의 부실 여신으로 신한은행의 전입액은 29.7% 늘었다. 농협은행은 STX조선 부실 때문에 무려 214.3% 폭증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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