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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대 격전지인 종로와 용산에서 여야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예측불허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손범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맞붙는 경기 고양갑과 신설 선거구인 경기 수원무, 인천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중·동·강화·옹진도 비슷한 양상이다.
11일 서울 청계천 모전교 일대에서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학생들이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남제현기자 |
제3당인 국민의당은 어부지리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출마한 서울 노원병을 비롯해 관악갑, 은평을, 중·성동을, 인천 부평갑, 경기 안산상록을, 안산단원을 등 7곳이 수도권에서 초박빙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세대별 투표율과 각 정당의 지지층 결집 여부가 막판 변수로 꼽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2차 유권자 의식 여론조사(1500명 대상,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6.6%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7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72.3%), 50대(67.4%), 30대(58.3%), 20대(55.3%) 순이었다. 19대 총선 당시 같은 기간 조사와 비교하면 40대의 적극 투표참여 의향층은 15.3%포인트 증가한 반면에 60대 이상은 4.9%포인트 하락했다.
40대의 적극 투표참여 의향층은 지난달 30일 1차 조사 때와 비교해도 9.1%포인트 늘어났다. 40대 유권자의 변화된 표심이 최종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연구소장은 통화에서 “40대는 각종 보육·교육·주거 등에 가장 민감하며, 운동권을 경험한 마지막 세대로서 현실비판 성향이 강한 게 특징”이라며 “40대 투표율이 높아지면 여당에 대한 심판론 성격이 더해져 새누리당에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40대 투표율이 늘면 여당에 부정적인 요인이 되는 것은 맞겠지만, 이는 고령층 투표율도 동반 상승시켜 실제 효과는 상쇄될 수 있다”며 “각 정당이 막판에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할 수 있을지는 투표 당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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