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갈라지거나 반점 생긴 손톱
손톱 끝이 깨지거나 안쪽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면 건선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건선은 비늘과 같은 각질이 점점 번져나가면서 염증성 피부질환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는데, 손톱 건선이 심해지면 손가락에도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보습에 신경 써 주는 것이 좋다.
2. 수평으로 굴곡진 손톱
손톱 발톱에 가로줄이 생기며 굴곡이 생기는 현상은 손톱의 기능이 저하됐을 때 나타난다. 외상이나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거나 오랜 빈혈, 항암제 등의 약물 투여, 홍역 같은 심한 열성 질환을 앓고 있을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3. 노르스름한 손톱
간 질환이나 황달, 폐 기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한다. 손톱에 무좀이 생겼을 때도 노르스름한 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경우 손톱이 두꺼워지면서 부서지기도 한다.
4. 곤봉처럼 뭉툭해진 손톱
‘곤봉지’(clubbing)란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다양한 질환과 연결되어 있다. 폐암이나 기관지 확장증 같은 질환이나 석면증, 석면침착증 같은 폐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만성 설사 질환을 앓고 있을 때도 곤봉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5. 안으로 패인 손톱
손톱 끝이 얇아지면서 중앙이 내측으로 곡선을 그리고 있는 현상은 철분 부족이 아주 심한 경우에 흔히 나타난다. 철 결핍성 빈혈이나 관상동맥 질환, 간 질환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6. 검은 세로줄이 생긴 손톱
손톱에 검은색 또는 어두운 색의 세로 라인이 생겼다면 흑색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다.
7. 끝이 깨진 손톱
손톱이 깨지는 증상은 세제나 네일광택제 등 화학 물질에 과다하게 노출됐을 때 나타난다. 해당 제품 사용을 중단하면 쉽게 증상이 개선된다. 이밖에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단백질이나 철분이 부족할 때, 갑상선 기능이 저하됐을 때에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8. 표면이 울퉁불퉁해진 손톱
손톱 표면에 작은 돌기가 올라온 것처럼 울퉁불퉁해지는 증상은 건선이나 관절염, 탈모증이 심각한 경우 흔히 나타난다.
9. 두꺼워진 손(발)톱
정상 손톱의 두께는 0.5㎜다. 이보다 두꺼우면 외상이나 염증에 따른 기질 세포가 과다 증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느 순간 손발톱이 두꺼워졌다고 느껴지면 곰팡이나 만성 염증성 피부병인 건선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10. 하얀 띠가 생긴 손톱
손톱에 하얗게 가로띠가 생겼다면 간 또는 신장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큰 질병을 앓고 있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때, 몸 속 단백질 수치가 급격히 낮아질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위티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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