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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유발하는 짝퉁 발기부전치료제 불법판매

입력 : 2016-06-28 10:44:23 수정 : 2016-06-28 10: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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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오·남용 시 심장마비,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하며 최대 25배 폭리를 취한 성인용품 판매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최근 4개월간 성인용품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벌여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용 최음제 등을 판매한 성인용품 판매업소 7개소를 적발해 약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특사경은 또 가짜 비아그라, 가짜 시알리스 등 짝퉁 발기부전치료제 922정과 여성용 최음제 54병, 성보조제품 14점 등 모두 990점을 압수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불법 의약품을 떠돌이 보따리상으로부터 싼 가격에 구입해 최대 25배가 넘는 폭리를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기부전치료제는 1정당 2000원에 구입해 1만원에 판매했고, 최음제는 병당 2000원에 구입해 최고 5만원까지 받고 팔았다.

적발된 업소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책상서랍 아래, 쓰레기통, 옷 보관서랍, 외투 안감 등에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은밀하게 숨겨 두고 판매해왔다.

특사경이 압수한 제품을 성분 분석한 결과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에서는 모두 전문의약품 성분인 ‘실데라필’이 검출됐다.

이 성분은 발기부전치료제의 주성분으로 오·남용하면 두통과 안면홍조가 올 수 있고 심하면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에 최음제는 일부제품에서 미량의 비아그라 성분이 검출되었으나 나머지 제품은 관련 성분이 전혀 없는 사실상 '맹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성인용품점에서 판매, 유통되는 짝퉁 발기부전치료제는 성분이나 함량이 일정하지 않아 믿을 수 없는 불법제품으로 절대 구입하거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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