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최근 4개월간 성인용품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벌여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용 최음제 등을 판매한 성인용품 판매업소 7개소를 적발해 약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특사경은 또 가짜 비아그라, 가짜 시알리스 등 짝퉁 발기부전치료제 922정과 여성용 최음제 54병, 성보조제품 14점 등 모두 990점을 압수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불법 의약품을 떠돌이 보따리상으로부터 싼 가격에 구입해 최대 25배가 넘는 폭리를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기부전치료제는 1정당 2000원에 구입해 1만원에 판매했고, 최음제는 병당 2000원에 구입해 최고 5만원까지 받고 팔았다.
적발된 업소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책상서랍 아래, 쓰레기통, 옷 보관서랍, 외투 안감 등에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은밀하게 숨겨 두고 판매해왔다.
특사경이 압수한 제품을 성분 분석한 결과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에서는 모두 전문의약품 성분인 ‘실데라필’이 검출됐다.
이 성분은 발기부전치료제의 주성분으로 오·남용하면 두통과 안면홍조가 올 수 있고 심하면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에 최음제는 일부제품에서 미량의 비아그라 성분이 검출되었으나 나머지 제품은 관련 성분이 전혀 없는 사실상 '맹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성인용품점에서 판매, 유통되는 짝퉁 발기부전치료제는 성분이나 함량이 일정하지 않아 믿을 수 없는 불법제품으로 절대 구입하거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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