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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다 전자파 강한 그린파인 레이더 기지 가보니

입력 : 2016-07-14 18:57:43 수정 : 2016-07-14 23: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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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운용기지 언론에 첫 공개 / 페트리엇 전자파는 2.8% 그쳐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 논란이 계속되자 14일 패트리엇(PAC-2) 지대공미사일 기지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 기지를 사상 처음 언론에 공개했다.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의 패트리엇(PAC-2) 지대공미사일 기지를 사상 처음 언론에 공개한 14일 해당 부대에서 공군 관계자와 전문가, 취재진이 레이더의 전자파 측정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날 오후 취재진에게 공개된 공군이 운용하는 충청 지역의 그린파인 레이더는 가로 12, 세로 4로 전자파 출력이 사드 레이더보다 강하다. 인원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 안전거리도 530로 사드(100)보다 훨씬 길다.

그린파인레이더
세계일보 자료사진
그린파인 레이더의 전자파 측정은 레이더 바로 앞 30 지점에서 진행됐다. 레이더가 빔을 방사한 6분 동안 전력밀도(단위 면적당 전력 단위로 표시 전자파의 크기) 최고치는 0.2658W/㎡, 평균치는 0.0810W/㎡로 측정됐다.

전파법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가 고시한 인체노출 허용기준 6W/㎡(주파수 범위 2㎓ 미만 경우)와 비교하면 전자파 최고치는 허용치의 4.4% 수준이었다. 레이더에서 100 떨어진 지점의 전력밀도 평균치는 0.0630W/㎡, 150 떨어진 곳에서는 0.0026W/㎡로 나타났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세계일보 자료사진
앞서 이날 오전 수도권에 위치한 패트리엇 부대에서도 전자파 측정이 이루어졌다. 측정 결과 레이더 전방 40 지점에서 전력밀도 최고치와 평균치는 각각 0.2826W/㎡, 0.0735W/㎡였다. 인체노출 허용기준인 10W/㎡(주파수 범위 2㎓∼300㎓ 경우)와 비교하면 전자파 최고치는 허용치의 2.8% 수준이었다. 레이더에서 60 떨어진 지점에서는 전자파 최고치와 평균치가 각각 0.0877W/㎡, 0.0313W/㎡으로 나타났다. 레이더 안전거리가 끝나는 지점인 전방 118 지점에서는 전자파 최고치와 평균치가 각각 0.0336W/㎡, 0.0065W/㎡였다.

이범석 국방과학연구소(ADD) 수석연구원은 “일반인 거주지역은 레이더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전자파 강도는 인체 보호기준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기간 측정해야 전자파 유해성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다”(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반론도 있어 사드 레이더를 둘러싼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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