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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연료 환경품질 국제 최고수준…오염 주범 올레핀 함량은 최하

입력 : 2016-08-10 15:06:07 수정 : 2016-08-10 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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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판매된 국내 정유사의 자동차연료(휘발유·경유) 대부분이 국제 최고수준의 환경품질을 나타냈다. 하지만 오존(O3)이나 미세먼지(PM)의 주범으로 꼽히는 올레핀·방향족화합물 함량은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2016년 상반기 수도권에서 판매된 자동차연료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휘발유는 SK에너지와 S-OIL이 종합등급 최고수준인 별(★) 5개로 평가됐으며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는 국제 최고수준에 거의 근접한 별 4개 등급으로 평가됐다고 10일 밝혔다. 일본 등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농협과 한국석유공사도 별 4개 등급을 받았다. 경유는 6개사 모두 별 5개 등급이었다.

하지만 오존형성 물질과 유해물질 배출을 증가시키는 올레핀 함량에서는 SK와 S-OIL만 국제기준과 국내기준 사이인 별 2개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농협, 석유공사는 국내 기준을 겨우 넘는 별 1개 등급을 받았다. 또 휘발성을 나타내며 오염저감 차원에서 적정수준 유지가 필요한 증기압 항목에서도 SK와 현대오일뱅크, S-OIL은 별 2개를 받았고, GS칼텍스는 별 1개를 받았다. 증기압이 낮을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데 이는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과도 연관돼 있다.

경유 환경품질 평가에서는 6개사 방향족화합물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방향족화합물 함량이 높아지면 미세먼지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덩달아 오른다. 여기서 SK와 현대오일뱅크, 농협, 석유공사는 별 4개를 받았고, GS칼텍스와 S-OIL은 별 3개에 그쳤다.

환경청 관계자는 “옥탄가를 높이면 방향족화합물이나 올레핀 함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환경품질과 성능 사이에 적절한 값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옥탄가는 연료의 내폭성(antiknock)을 말하는 수치로 주로 고급차량에 높은 옥탄가의 연료를 사용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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