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과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 등에 따르면 유대교 신자 약 400명이 전날 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 부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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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크사 사원 부지 방문한 유대인들 |
이스라엘 경찰은 알아크사 사원 부지에서 예배를 보려던 일부 유대인들을 저지했다. 이들 중 2명은 현장에서 체포했다.
유대인들이 알아크사 사원에서 예배까지 할 경우 이슬람교도와의 충돌이 일어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요르단과 이집트는 강력히 반발했다.
요르단의 이슬람 담당 장관인 와엘 아라비야트는 알아크사 사원 부지를 방문한 유대인들을 "시온주의 극단주의자들"이라고 불렀다. 이번 방문 허용이 "중동에서 종교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와엘 장관은 또 이스라엘 경찰이 현장에서 예배를 보던 이슬람교도들을 "체포하고 구타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유대인들의 이슬람 성지 방문을 허용한 이스라엘 당국을 비판했다.
이집트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종교적 장소의 신성함을 위반하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에 이스라엘 경찰은 "무슬림들이 유대인 2명 주위에 모여들더니 현장에서 쫓겨나는 그들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슬림 3명이 가볍게 다쳤다고 알아흐람은 전했다.
동예루살렘에 있는 알아크사 모스크는 이슬람의 3대 성지 가운데 하나이다.
동예루살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이후 지금까지 분쟁지역으로 남아 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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