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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콜레라환자 발생…개인위생 철저 등 주의 당부

입력 : 2016-08-23 10:53:13 수정 : 2016-08-23 10: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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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후진국병인 콜레라 환자가 15년만에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질병관리본부(KCDC)는 광주광역시의 한 의료기관이 신고한 A(59)씨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고 알렸다.

A씨는 올해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국내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18일 의료기관으로부터 콜레라 의심환자로 신고, 22일 실험실 검사를 통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귀가한 상황이다. 부인과 딸, 아들 등 가족들 역시 별다른 증상이 없이 건강한 상태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 때문에 발생한다.

상수도와 하수도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곳에서 집단 감염되며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소화기 감염병인 만큼 공기 중에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 만큼 전염력이 크지는 않고 같은 소화기 감염병인 이질이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비해 전염력이 약한 편이다.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 증상은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심한 설사와 구토, 때로는 저혈량성 쇼크 등을 보이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한국에선 1980년(환자수 145명), 1991년(113명), 1995년(68명) 콜레라가 유행했고 마지막으로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162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후에는 간혹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뒤 귀국해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경우만 있었다.

방역당국은 A씨가 해외에서 수입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방문했던 식당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민들에게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KCDC는 콜레라 예방 수칙으로 '식당은 안전한 식수 제공' '오염된 음식물 섭취 금지'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 초 이상 손씻기' 등을 권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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