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준의 ★빛사랑] "아프고·다치고·나가고…" 아이돌이 안쓰럽다

시크릿 한선화

가요계는 아이돌그룹 일부 멤버들의 탈퇴와 부상, 건강이상 등으로 인한 활동중단이 잇따라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인기 걸그룹 여자친구의 엄지가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고 크레용팝의 소율과 오마이걸 진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최고가 되겠다는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마음의 병을 앓는 경우도 더러 있다. 

남자 아이돌 보다는 주로 걸그룹에서 ‘7년 징크스’를 깨지 못한 탈퇴 현상도 계속됐다. 시크릿의 한선화가 결국 소속사와 전속계약 종료로 팀을 떠났고 나인뮤지스의 현아도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반대로 걸그룹에 비해 더 파워풀하고 격정적인 무대를 펼치는 남자 아이돌 멤버들이 공연 중 다치는 사고를 당해 안전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자친구 엄지

크레용팝 소율

◆건강 이상= 지난 5일 신인 걸그룹 중 최고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자친구’ 멤버 엄지가 다리 통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소속사 쏘스뮤직(대표 소성진)은 “엄지는 최근 다리 통증으로 자세한 검진을 받은 결과 좌측 대퇴부 봉공근 염좌라는 진단을 받아 당분간 팀 활동을 함께할 수 없게 됐다”는 비보를 전했다.
 
이에 따라 여자친구는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5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꽈당’투혼까지 보여준 걸그룹인 만큼 활동을 중단할 정도면 엄지의 부상 정도가 심한 것이 아니냐 짐작해 볼 수 있다.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소율(본명 박혜경·25)도 공황장애 증상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크레용팝 측은 “소율이 최근 공황장애로 힘들어 해 부득이하게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지난달 말 정규 1집 타이틀곡 ‘두둠칫’으로 컴백한 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은 소율이 빠지면서 4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
지난 8월 '오마이걸' 멤버 진이는 거식증으로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오마이걸의 멤버 진이도 지난 8월 거식증 치료로 중간에 음악활동을 중단했다. 

걸스데이 혜리는 뇌수막염으로 치료받았으며 ‘에이프릴’ 멤버 현주도 건강상의 이유로 팀에서 나와 쉬고 있다.

샤이니 온유

갓세븐 잭슨

◆부상= 샤이니 온유는 지난 9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오른쪽 발목을 겹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공연이 끝나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한 결과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회복될 때까지 반깁스하며 지냈다. 지난 7월 콘서트에서 다리부상으로 2개월여 재활치료를 받아온 엑소의 카이는 오는 9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송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갓세븐 잭슨은 지난 9월 1일 중국 공항으로 이동 중 따라오던 팬 차량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부상을 입었다. 잭슨은 'JYP 네이션' 일본 공연이 열리는 목적지 도착 후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빅스 레오는 MBC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육상 풋살 선수권 대회' 녹화 중 코에 부상을 입은 적 있다.

 ◆탈퇴= 인기 걸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26)가 오는 13일 소속사와 결별한다. TS엔터테인먼트(대표 김태송)와 전속계약이 종료되는 날로 한선화는 연기자로 활동하기 위해 홀로서기에 나선다.
 
김태송 대표는 “한선화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겠다고 하기에 막지 않았다”며 “이로써 시크릿은 재계약을 완료한 전효성, 송지은, 정하나 3인 체제로 활동하면서 또 멤버들이 연기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데뷔한 시크릿은 그동안 ‘마돈나’ ‘샤이보이’ 등 많은 히트곡을 냈다. 

나인뮤지스를 탈퇴한 현아

스타제국 소속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맏언니 현아(본명 문현아) 역시 6년간의 활동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현아는 지난 9월 30일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나인뮤지스는 혜미, 경리, 성아, 소진, 금조 5인 체제로 유지된다. 2010년 9인조로 데뷔한 나인뮤지스는 지난 6월 이유애린과 민하가 팀을 떠나는 등 멤버들의 탈퇴와 새 멤버 가입을 반복해왔다.
 
앞서 투애니원과 공민지와 미쓰에이의 중국인 멤버 지아도 팀을 탈퇴한 바 있다.

추영준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