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는 두산이 진야곱의 혐의를 알아챈 뒤 KBO에 통보한 시기다. 두산은 “KBO가 실시한 ‘부정행위 자진 신고’ 때 소속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가졌고 그때 진야곱의 불법 베팅을 알게 됐다. 이를 곧바로 KBO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KBO는 신고 기간 내에 두산으로부터 진야곱의 불법 베팅 관련 신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KBO는 자진 신고 기한 종료일인 8월12일 이후 유창식(KIA)만 유일하게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KBO는 9월말 경찰이 진야곱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해 두산에 “왜 경찰이 진야곱의 연락처를 묻느냐”며 물었고 그때서야 두산이 진야곱의 불법행위를 인지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산과 KBO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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