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깍지 씌었던 그 사람, 갑자기 왜 변한 걸까?"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528명(남성 242명, 여성 286명)을 대상으로 ‘연애 중 콩깍지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콩깍지를 유발하는 이성의 매력에 대해 묻자 남성은 ‘외모’(40.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성격’과 ‘예의, 행동’이 각 61명(25.2%)의 선택을 받아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여성의 경우 ‘성격’(35.0%)을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예의, 행동’(21.0%), ‘유머감각’(16.4%)이 뒤를 이었다.
남성 2명 중 1명은 ‘그 사람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게 될 때’(42.1%) 콩깍지가 씐 것을 느꼈다. 이어 ‘그 사람에게 쓰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때’(21.5%), ‘그 사람 생각만 해도 이유 없이 웃음이 날 때’(17.8%)라고 대답했다.
여성은 ‘그 사람 생각만 해도 이유 없이 웃음이 날 때’(35.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사람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게 될 때’(20.3%), ‘생리현상까지 귀엽게 느껴질 때’(16.4%)에도 콩깍지 씐 것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성의 어떤 행동에 매력이 반감되어 콩깍지가 벗겨질까.
남성은 ‘연인이 욕설 등 거친 어휘를 사용할 때’(43.8%) 콩깍지가 벗겨진다고 응답했다.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때’(17.8%), ‘외모, 몸매 등 외관상 불만이 생길 때’(12.8%),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10.7%) 등의 이유도 뒤따랐다.
여성의 경우 ‘연인이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때’(29.4%)를 콩깍지가 벗겨진다고 답했다. 이어 ‘계산적인 모습을 보일 때’(21.3%),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15.7%), ‘생리현상을 남발할 때’(12.9%)순이었다.
미혼남녀에게 콩깍지가 벗겨진 후 행동의 변화에 대해 묻자 남녀 공히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행동한다’(33.5%)는 반응을 보였다.
콩깍지가 벗겨졌을 때 극복 방법에 대해서는 남녀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연인에게 말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한다’(3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3명 중 1명이 ‘연인에게 솔직하게 말해 문제점을 개선한다’(38.1%)를 선택하여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연애 중 생긴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도록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콩깍지가 벗겨진 후의 행동”이라며 “콩깍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벗겨지기 마련이다. 이를 인정하고 상대의 진솔한 모습까지 감싸 안으면 예쁜 사랑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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