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브뤼셀의 클럽, 음악카페 등에서 춤을 추는 사람 수대로 내야 하는 지방세인 댄스세에 대해 소개했다.
이 법에 따르면 업소 측은 춤을 추는 사람 당 하루에 40센트(약 500원)를 내야 한다. 1년 동안 내는 최고 금액은 2000유로(약 248만원)다.
댄스세는 약 2년 전 도입됐지만 그동안 엄격히 적용되지 않다가 최근 들어 몇몇 음악카페가 세무감사를 받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브뤼셀에 있는 클럽 보네포이의 예술감독 니콜라스 보쉬는 “(세금 도입 당시) 세금 징수원이 춤추는 사람의 수에 맞춰 세금을 걷는다고 설명했다”며 “처음에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였다”고 말했다.
보네포이 측은 이 세금 때문에 클럽 창에 고객들에게 춤을 추지 말아달라는 안내문까지 붙였다.
브뤼셀시에서 매일 업소별로 일일이 사람 수를 셀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세무 관계자는 “세금을 징수할 직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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