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셀프카메라) 사진을 찍은 뒤 눈의 크기를 키우거나 얼굴을 작게 만드는 등 일일이 수고하지 않아도 자동 보정이 되는 기술이 등장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어도비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이용해 셀카를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어도비가 최근 공개한 관련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이 기술을 이용해 셀카를 자유자재로 변형한다.
예를 들어 촬영 각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사진 속 정면을 응시하는 얼굴의 방향을 조정하고, 배경만 잘라내 흐리게 처리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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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가 어도비의 기술을 이용해 2차원 사진을 3차원으로 바꿔 셀프카메라 사진을 보정하고 있다. 사진=어도비 유튜브 영상 캡처 |
영상 속 남성은 먼저 2차원으로 찍힌 자신의 사진을 3차원으로 바꿔 이마와 턱을 조정하고 얼굴을 갸름하게 만든다. 입체적으로 사진이 표현돼 세밀한 부분까지 자동 보정할 수 있으며, AI 덕에 얼굴은 자연스러운 형태로 멋지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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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가 어도비의 기술을 활용해 셀프카메라 사진에서 폰 가까이 있는 자신의 얼굴은 선명하게, 멀리 있는 배경은 흐릿하게 각각 처리하고 있다. 사진=어도비 유튜브 영상 캡처 |
그 다음 가까이 있는 자신의 얼굴은 선명하게, 멀리 있는 배경은 흐릿하게 처리하는 장면이 나온다. 초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 기능을 이용해 조정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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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가 셀프카메라 사진에 흑백 필터를 적용하고 있다. 사진=어도비 유튜브 영상 캡처 |
마지막으로 영상 속 남성은 다른 사진에 있는 색상이나 분위기 등을 자신의 사진에도 마음대로 적용했다. 흑백 사진을 클릭하자 스스로 찍은 사진도 비슷한 분위기로 바뀌었고, 강렬한 색감이 살아있는 사진을 선택하자 다시 그런 상태로 변형됐다.
어도비 측은 “이러한 기능들은 그동안 일부 PC용 데모버전에서만 시연했던 것들”이라며 “곧 AI를 이용한 사진 보정 기능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이 앱의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셀카 보정 기능은 어도비의 AI 플랫폼인 센세이(Sensei)가 활용됐다. 센세이는 어도비가 수십년간 쌓아온 이미지 등의 자료를 토대로 개발한 AI 및 머신러닝의 결정판이다.
어도비는 그동안 센세이를 개발하는 데 콘텐츠와 데이터 자산을 모두 활용해왔다.
김지현 기자 becreative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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