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대통령 후보들의 3차 TV토론회를 보고 질의응답 분포와 어휘력, 키워드 등 여러 분석결과를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파운트AI는 24일 대선봇 ‘로즈’를 통해 전날 밤 진행된 3차 TV토론회(선관위 1차 토론회)에 대한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스탠등 방식으로 진행된 3차 TV토론회는 '외교안보, 정치'라는 큰 주제가 정해져 있었고 후보자별로 준비한 자료를 토론에 활용할 수 있었던 만큼 지난 토론회와 비교해 어휘 복잡도가 크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2차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자에게 100회 이상의 질의응답 횟수가 집중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홍준표 후보자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고른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 ‘후보자별 키워드’= 문재인 후보는 해명, 이명박, 4.19 혁명, 기소, 토론태도, 폐기, 미완, 기소권 등이었고 안철수 후보는 갑철수, 실험, 실망, 기득권, 절벽, 아바타, 박대표, 선언, 상황 변화 등이었다.
홍준표 후보는 친구, 성완종, 초등학생, 한반도, 미국 칼빈슨호, 일심회, 수사, 경찰, 사건, 국정원장 등이었고 유승민 후보는 인권, 자세, 방산비리, 박지원 대표, 햇볕정책, 병력, 평양대사, 사람, 유지 등이었으며 심상정 후보는 비핵화, 성폭력, 군대, 지적, 징집, 병사들, 선거법개정, 국방비, 개악, 북핵동결 등의 단어를 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후보자별 어휘 복잡도’= 홍준표 후보가 13.39로 대학교 1~2학년 수준의 어휘력을, 심상정(10.07)·유승민(9.87) 후보가 고1~2수준, 문재인(8.39)·안철수(8.21) 후보가 중2~3수준의 어휘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파운트AI 박철웅 박사는 "질의보다는 응답에 대한 어휘 복잡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홍준표 후보의 경우 1~2차 토론회와 달리 기존 공세적인 입장에서 수세적인 입장으로 바뀌었고 단순하게 설명하기 힘든 논란이었기 때문에 어휘 복잡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 진행 중 포털사이트 실시간 댓글 반응 분석에 따르면 토론시간 중 작성된 총 2만 7163개의 댓글 중 안철수 후보에 관련한 댓글이 1만 150개(37.4%)로 집중됐으며 시간대별 상위 5개 피크(Peak) 중 4개가 안철수 후보 관련 댓글일 정도로 이번 토론회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컸다.
이밖에 8시 25분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 간의 대북관련 정책 대립 시점에서는 유승민 후보의 댓글 수가 가장 높았고 8시 45분 심상정 후보와 유승민 후보간의 국방과 관련된 대립 시점에서는 심상정 후보의 댓글 수가 높았다.
9시 30분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의 성완종 사면과 관련된 대립에 대한 언쟁 시점에서 각각 문재인, 홍준표 후보의 댓글 수가 높게 나타났다.
더 자세한 자료는 인공지능 대선봇 ‘로즈’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대선봇’을 검색하면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하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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