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선물 수요와 황금연휴가 맞물린 대목입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사랑받은 제품부터 최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기기 등 비교적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인데요. 전처럼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는 브랜드, 캐릭터가 사라져 선택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더러 있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평소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던 장난감을 사주고 싶은 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최근 물가가 치솟다보니 장난감 가격도 높아져 1만~2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게 드문 현실입니다.
이른바 '조카 바보'인 이모나 삼촌들도 마찬가지로 어린이날 선물 가격을 보면 흠칫 놀라는 경우가 많은 상황입니다.
이처럼 웬만한 성인 선물보다 더 비싼 장난감이 많지만 부모 입장에선 아이들의 성화를 선뜻 거절하기가 쉽지만은 않은데요. 여기에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5월이면 안 그래도 주머니 사정이 빠듯하다 보니 가정의 달이 속칭 '가정 파괴의 달'이라는 곡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장난감 선물의 변화 추이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평소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던 장난감을 사주고 싶은 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최근 물가가 치솟다보니 장난감 가격도 높아져 1만~2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게 드문 현실입니다.
이른바 '조카 바보'인 이모나 삼촌들도 마찬가지로 어린이날 선물 가격을 보면 흠칫 놀라는 경우가 많은 상황입니다.
이처럼 웬만한 성인 선물보다 더 비싼 장난감이 많지만 부모 입장에선 아이들의 성화를 선뜻 거절하기가 쉽지만은 않은데요. 여기에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5월이면 안 그래도 주머니 사정이 빠듯하다 보니 가정의 달이 속칭 '가정 파괴의 달'이라는 곡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장난감 선물의 변화 추이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 올해 4살배기 아들을 둔 주부 김모(36)씨는 이번 어린이날 선물로 레고를 준비했다. 지난해 '터닝메카드' 등의 애니메이션에 빠져있던 아들은 캐릭터 로봇을 원했지만, 애니메이션이 종영하면서 올해는 레고 시리즈에 심취해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전철역, 경찰서, 우주공간 등 다양한 테마로 꾸밀 수 있고, 친구들과의 상황극까지 가능해 레고는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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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디즈니프린세스 '엘사의 마법 얼음궁전' |
지난 몇년간 어린이날 인기선물은 '파워레인저',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등 남아를 위한 특정 캐릭터 로봇완구가 대세였다.
실제 2015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파워레인저‘ 로봇부터 ‘또봇’, ‘헬로카봇’, ‘다이노포스’ 등의 열풍이 불었고, 지난해 역시 ‘터닝메카드’, ‘헬로카봇’ 등의 인기가 이어졌다. 온라인몰을 비롯해 대형마트 등 대부분의 유통채널에서도 지난해 어린이날 완구 품목 판매 1위는 ‘헬로카봇’이었으며, 그 뒤를 ‘터닝메카드’와 ‘또봇’이 차지했다.
특히 터닝메카드의 경우 2015년부터 공중파에서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며 터닝메카드 캐릭터 로봇이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 완구 판매실적 상위권을 점유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터닝메카드는 품귀 현상을 빚으며 구하기 힘든 ‘귀한 로봇’으로 불리면서 대세를 입증하기도 했다.
◆터닝메카드, 인기 예전만 못해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특정 브랜드에 치우쳤던 캐릭터 로봇의 경우 파급력 있는 남아 애니메이션의 부재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터닝메카드도 지난해 2월 52부작으로 막을 내리며 순위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터닝메카드, 파워레인저 등의 신규 시리즈가 지난 3~4월부터 새롭게 방영되고 있지만 예전과 같은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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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스테파니의 집' |
실제 오픈마켓 옥션이 어린이날을 2~3주 가량 앞둔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한주동안 완구제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남아완구 인기에 가려졌던 인형이나 역할놀이와 같은 여아완구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인형 판매량은 14배(1388%) 급증했고, 아기처럼 달래주고 놀아주는 아기인형도 5배(465%) 이상 늘었다. 인형의 집(116%)과 봉제인형(112%)도 모두 2배 가량 늘었고, 역할놀이 완구인 쇼핑카트·계산놀이(79%)와 소꿉·썰기놀이(40%)도 모두 두자릿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男 로봇 제품 지고, 女 애니메이션 캐릭터 완구 뜬다
반면 옥션에서 어린이날 시즌이면 인기선물 상위권을 차지해왔던 로봇이나 승용완구 등 남아 완구 판매량은 줄어들거나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까지 어린이날 장난감 1순위로 꼽혔던 로봇완구 판매량은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전동차나 자전거 같은 승용완구도 2% 줄었고, 미니자동차, 기차 등 작동완구(4%)는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올해 완구시장의 절대강자가 사라지는 변화 속에서도 클래식 완구인 레고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고,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레고의 경우 놀이공원, 기차, 롤러코스터 등 다양한 시리즈들로 구성되어 남아·여아 구분없이 즐길 수 있어 완구 트렌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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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드라이기 미용놀이 |
최우석 옥션 유아동팀장은 "완구시장의 경우 애니메이션 인기와 완구 트렌드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3년 전 인기몰이를 했던 ‘겨울왕국’ 이후 주목받지 못했던 여아 애니메이션이 지난해부터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남아 애니메이션 부재 속에 여아 캐릭터완구가 새로운 강자로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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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 콩순이 |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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