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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서 사망진단서 받은 백남기씨 유족, "사망신고 하겠다"

입력 : 2017-06-20 13:12:12 수정 : 2017-06-20 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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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도중 경찰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씨 유족이 20일 서울대병원을 찾아 사망진단서를 발급 받았다. 유족들은 곧 사망신고를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대병원측은 백씨 사망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

이날 백씨의 큰 딸 백도라지(35)씨는 모친과 함께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다.

지난해 9월25일 백씨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직후 당시 주치의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가 사인을 '병사'로 기재하자 이에 반발한 유족들은 지금까지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다.

백도라지씨는 "진정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아 (신고를) 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라고 생각했다"라며 사망신고를 미뤄왔던 까닭을 설명한 뒤 "외인사로 변경된 진단서를 가지고 사망신고를 할 계획이다"고 했다.

백씨는 "진단서 사인 변경에 대해 새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 서울대병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함께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백도라지씨는 진단서 발급에 앞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만나 사과를 받고, 진단서 작성 경위를 조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백남기투쟁본부는 이날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씨를 사망하게 한 국가폭력과 사인 조작 시도에 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쟁본부는 "서울대병원은 서창석 원장과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를 징계해야 한다"면서 "검찰은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해 경찰 고위 책임자 등을 기소하라"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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