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객들에게 유명 미술작품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호텔 검색 엔진 호텔스컴바인에서 특별한 예술작품을 구비해 감성을 충전해 주는 전 세계 아트 호텔 5곳을 소개한다.

인천 영종도에 최근 오픈한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 로비에 비치된 유명 예술작품들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그리스 신화 속 날개 달린 신마 ‘페가수스’가 조형작품으로 재현되어 있는데, 바로 데미안 허스트 작가의 작품인 ‘골드 레전드’다. 다른 한 편에는 반복되는 도트무늬 그림으로 유명한 일본의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있다. 구사마 야요이가 예술을 통해 환각 증세와 점, 그물에 대한 강박증을 치유한 것처럼 예술작품을 통해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다.

미국 뉴욕의 ‘그래머시 파크 호텔’은 2006년 호텔 건축가 이안 슈레거에 의해 클래식한 분위기의 부티크 호텔로 재탄생했다. 객실 전체가 고급스러운 그린, 레드, 블루 컬러로 꾸며졌으며, 로비 등 오픈 공간은 화려한 샹들리에와 르네상스 시대 및 현대적인 가구가 어우러져 차별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호텔의 소유자이자 영화감독 겸 화가 줄리앙 슈나벨이 직접 큐레이션한 참신한 미술작품들을 호텔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호텔 투숙객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인 뉴욕 유일의 사유지 공원 ‘그래머시 파크’에서 프라이빗한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 쇼핑 명소인 오차드 로드 인근에 ‘더 세인트 레지스 싱가포르 호텔’이 있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2001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싱가포르관 대표 작가로 선정된 ‘첸거찬’의 대형 회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와인 등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애스터 바(Astor Bar)’의 벽면에는 파블로 피카소 작품인 ‘투우사’ 시리즈가 전시돼 있어 피카소의 감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밖에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에는 마르크 샤갈, 마크토비의 작품이 비치돼 있어 유명 갤러리에서 머무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 토레 드 마드리드’호텔은 2017년 마드리드를 찾아야 할 10가지 이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호텔은 스페인 출신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작업해 마드리드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부상했다. 호텔 입구에 들어서면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인 산딸기를 먹는 곰 조각상이 투숙객을 맞는다. 마드리드만의 문화, 역사, 예술을 모던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도 호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별 객실 역시 감각적이고 우아한 조명과 화려한 색감의 가구들로 꾸며져 편안함 이상의 생동감 있는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휴양도시, 산카를로스데바릴로체로 아트 여행을 떠나보자. 이곳에 위치한 ‘엘 카스코 아트 호텔’에서는 깨끗한 남미의 호수, 수백개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내에는 475개의 예술작품 및 아르헨티나 예술 조각품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중복되는 작품을 보기 어려울 정도다. 다채로운 예술작품이 이 호텔의 자랑거리다.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파타고니아의 호수와 남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바릴로체의 풍경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이 주는 신선함, 영감을 주는 예술작품은 남미에서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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