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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족 감옥’ 5성급 호텔 영업 재개

입력 : 2018-01-16 20:57:23 수정 : 2018-01-16 20: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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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칼튼 “내달 중순 예약 접수” / 빈살만 숙청 작업 일단락된 듯 ‘초호화 감옥인 사우디 리츠칼튼호텔이 다시 문을 연다.’

영국 BBC방송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반대파 숙청 과정에서 왕자와 기업인, 고위관리의 구금시설로 이용한 5성급 리츠칼튼호텔이 오는 2월 중순부터 예약을 받는다며 이렇게 전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리츠칼튼호텔의 대변인은 이를 확인하면서도 ‘예고 없이 예약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BBC는 전했다.

이 호텔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부패 혐의를 받는 사우디 출신 억만장자 국제투자가인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 최고위급 관리 등 수십명이 구금돼 있다. 호텔이 영업을 재개한다는 것은 이곳에 갇혀 있던 왕족들이 풀려났거나 다른 구금시설로 이송됐음을 뜻한다고 BBC는 분석했다.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11월 초 왕가와 정·재계 고위인사 200여명을 비리와 돈세탁, 뇌물 등 혐의로 전격 체포해 리츠칼튼과 다른 호텔에 구금했다. 당시 조치로 해당 호텔의 투숙객들은 사전 통보 없이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

사우디 정부는 부패 혐의를 받는 왕족과 부유한 사업가들을 재판에 넘기는 대신 석방 조건으로 재산의 상당액을 국가에 헌납할 것을 요구했다. 재산을 내놓는 데 동의한 일부 인사는 석방됐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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