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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올림픽 vs 평화올림픽' 색깔론 번진 평창올림픽

입력 : 2018-01-24 09:47:29 수정 : 2018-01-24 09: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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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로고. 사진=평창올림픽 페이스북 프로필

다음달 9일부터 진행되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는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자는 정부와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이 평창올림픽에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며 비판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18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18일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사전점검담의 방남을 두고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이에 청와대는 23일 “평창올림픽에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평창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 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백혜련 페이스북

같은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온 국민과 전 세계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평화올림픽 성사를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다 못해 노골적으로 훼방을 놓으려는 처사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2011년 7월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 관련, ‘한반도 평화와 평화 공존을 위해 북한의 참가 결단을 촉구’하며, “화해와 평화의 상징인 스포츠가 정치나 이념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는 것.

백혜련 대변인은 "동명이인이 아니고, 모두 같은 인물이다. 당명이 바뀌고 야당이 되었다고 해서 집단적 기억상실에 걸린 것이 아니라면, 평창올림픽을 매도하고 호도하는 언행은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90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는 색깔론으로 호도하는 것은 참가국과 선수단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념공세를 통해 국론 분열과 갈등을 야기하려는 작태는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이러한 비판에 홍준표 대표도 다시 반격에 나섰다.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되었다고 하니 아프긴 아픈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청와대에서 반박을 했다"면서 "그런데 과거 상황하고 지금 상황하고 같은지 되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본질론을 말하고 있는데 5공시대처럼 색깔론으로 회피하면서 강변한다. 당당하게 서로의 정체를 드러내고 국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24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자리를 두고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에 해당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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