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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현장人] '평창 누비는 퓨로'..송세경 대표, "올림픽은 로봇 기술력을 알릴 기회"

입력 : 2018-02-03 15:00:00 수정 : 2018-02-03 14: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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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로’는 로봇입니다. 사람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따뜻한’ 로봇입니다. 퓨로는 인간 중심,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에서 태어났습니다.”

송세경 대표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퓨처로봇'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봇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붙은 송세경 대표. 송 대표는 로봇 만드는 길만 묵묵히 걸어왔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로봇 개발에 미쳐 지금까지 고집스럽게 걸어온 외길이다. 그는 KAIST에서 국내 1호로 의료로봇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서는 메카트로닉스센터, 생산기술연구소, CTO 전략실에서 서비스 로봇 기술총괄을 거쳤다.

국내 1세대 서비스 로봇 사업자인 송 대표는 로봇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고정적인 시각 갇혀 있는 시각의 ‘틀’을 깨고 있다. 익숙한 생활에서 갇혀 있는 프레임을 벗어나 자연스럽게 뒤틀어 보는 제3의 시각으로 로봇을 바라보고 있다.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이 세상을 바꿀 힘입니다.” 송 대표는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로봇이 앞으로 갈 로봇의 길이라고 했다.

평창을 계기로 ‘퓨로’는 로봇이라는 개념을 흡수해 ‘퓨로’라는 고유명사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퓨로가 있기까지 3년의 세월을 보냈다. 숱한 어려움과 여러 번의 고비를 넘기면서 지금의 자리에 서 있다. 필요한 비용은 국책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중국, 브라질 등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해 ‘인본 로봇’의 가치를 인정 받아가고 있다.

발로 뛰는 벤처기업인 송 대표는 한국의 로봇 산업과 AI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로봇 산업 시대'로 들어섰다고 말한다. 서비스 로봇은 사람과의 협업이 중요한 만큼 로봇도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로봇은 활용 범위가 다양하다. 산업용에서 가정·의료용 등 그 범위는 시간이 흐를수록 넓어지고 있다.

머리 모니터에는 사람의 얼굴을 갖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가슴 모니터는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들의 음성 인식을 통해 듣고 대답을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전시·안내용 로봇.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 건강을 관리해주는 헬스케어용, 아이들과 교감을 하며 공부하는 교육, 보안까지 서비스 범위와 질은 더욱 넓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퓨처로봇 사무실을 찾았다. 바쁜 와중에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한 퓨처로봇 송세경 대표를 만나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송세경 대표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퓨처로봇 사무실에서 퓨로와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Q. 서비스 로봇과 평창 올림픽의 관계?

A. “평창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설계하는 장이 될 것이다. 정치적으로, 산업적으로, 경제적으로 4차 산업은 단일팀 구성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단일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평창을 통해 현실에 필요한 실전 경험을 쌓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국가 대표 기술들이 점차 달라질 것입니다. 선발된 기술들은 국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줘야 하고, 대기업들은 인프라로 지원해야 합니다. 성장하도록 독일 미국 중국이 4차 산업을 성장시킨 방법입니다. 혁신기업들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미래는 혁신 기업들이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Q. 평창에서 ‘퓨로’의 역할?

A. “퓨로는 한국이 가진 첨단 기술 그리고 평창이 갖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퓨로를 통해 프로모션을 하는 것입니다. 퓨로 자체가 새로운 콘텐츠입니다. 다국어 기반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영어 질문에는 영어로 답합니다. 중국어 질문에는 중국어 답합니다. 그리고 더 나가서는 새로운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평창에서 운영하는 경기장마다 알림 서비스가 필요하죠. 서비스 로봇인 퓨로가 그 역할을 합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우리 퓨로와 사진 찍는 일들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올림픽은 평화잖아요. 미래와 만나는 스포츠 정신,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고, 확인시켜주는 장이 될 것입니다. 전 세계 미디어들이 실어 나르는 장이 될 것입니다.”

Q. 로봇과 인문학?

A. “디지털은 무한대 속도입니다. 사람들이 그 속도에 좇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보서비스가 중요하고, 정보서비스부터 비즈니스화를 한다면 한국이 가진 장점과 정보서비스의 속도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퓨로 즉 서비스 로봇을 통해 제공한다면 상당히 괜찮은 비즈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얼굴에는 아바타, 가슴에는 터치스크린, 다양한 AI가 접목되고 있습니다. 구글, 아마존, 카카오, 네이버 등 선택에 따라 전기처럼 쓰면 된다는 것입니다. 서비스 로봇의 활약 성이 더 좋아지게 된 거죠. 그것은 다 정보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Q. 평창과 관계성은?

A. “평창은 ICT 올림픽과 로봇 올림픽이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ICT는 우리가 잘 해 왔던 부분을 자랑하는 것이고, 로봇 올림픽은 잘하고 싶은 것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우리 퓨로는 ICT 로봇입니다. 애초 계획은 11대였다가 평창 조직위에서 부탁을 받아 29대로 진출해 있습니다. 새로운 한류 도우미가 될 것 같습니다. 안내 로봇, 통역 로봇은 퓨로에서 시작됐다고 봐야 합니다.”

Q. 서비스 로봇 퓨로는?

A. “사람은 많은 인공지능 있다고 봐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부분은 텍스트 기반의 인공 지능을 생각합니다. 듣고, 보고, 인식하고, 해독하고, 말하고, 움직이고, 대화하고, 물건은 잡고, 많은 인공지능이 필요 합니다. 현재 가능한 인공지능을 모아서 하나의 새로운 존재가 퓨로입니다. 퓨로를 통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평창을 찾은 외국인이 보는 서비스 로봇은?

A. “퓨로는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로봇입니다. 사람이 없을 때는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퓨로는 동작인식, 얼굴인식, 음성인식이 있습니다. 퓨로는 사람에게 다가서기도 하고 따르기도 합니다. 경기가 있으면, 퓨로가 알리기도 합니다. 퓨로는 새로운 경험을 공유합니다. 또 사진을 찍고 함께 추억을 남기기도 합니다. 퓨로는 다른 로봇과 차별된 융합 기술이 접목된 로봇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ICT 평창 그리고 로봇 산업의 시작점.

A. “평창은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문입니다. 평창에서 이뤄지는 많은 일은 자연스럽게 세계 곳곳에 보도가 될 것입니다. 평창에서 새로운 콘텐츠가 생산될 것입니다. 체계적으로 전문과들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준비된 제품들을 생활과 산업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더 나가서는 우리 같은 벤처 창업자들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본 생산 유통 등 그분들과 같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만들고자 합니다.”

Q. 글로벌 비즈니스는?

A. “큰 친구들은 과거 친구들이고 작은 친구들은 미래의 친구들입니다. 둥지 같은 역할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이 들어오면 퓨로는 플렛품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 됩니다. 스마트폰처럼 앱을 만들면 됩니다. 우리는 로봇만 만드는 거죠. 여기서 교육을 하겠다. 관광에 써보겠다. 홍보에 써보겠다. 등 기본 툴을 활용해 더 높은 부가 가치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Q. 평창의 아쉬운 점은?

A. “평창은 로봇산업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면 안 됩니다. 평창을 통해서 미래의 혁신 기술이 팀은 구축이 됐지만 팀플레이는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로봇 산업을 미래의 스타로 만들어서 우리 생활 곳곳에 쓰일 수 있고, 평창에 나갔다. 평창을 위해 발로 뛰었다는 것을 쓸 수 있도록 지금은 못쓰게 되어 있다. 평창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쓸 수 있도록 열어 주신다면 큰 보람과 동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Q. 로봇 산업의 미래는?

A. “4차 산업 혁명은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잘해야 되는 거고요. 우리가 가진 아름다운 정신과  철학을 담아서 일류에 처한 여려가지 문제를 합리적으로 방법으로 풀어 갈 수 있는 기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도전 정신과 철학을 가진 기업이 있다면 국가에서도 지속해서 지원해서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혁신 생태계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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