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과거 올림픽에서 이상화의 적수가 못 됐다. 이상화가 첫 금을 따던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 고다이라의 성적은 12위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고다이라는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는 소치대회 이후 늦은 나이에 네덜란드 유학을 떠났고 2년의 혹독한 과정을 통해 기량이 급성장했다. 고다이라는 양 어깨를 들면서 허리와 몸 중심을 낮춰 공기 저항을 덜 받는 ‘성난 고양이’ 자세로 주법을 바꿨다.
고다이라는 이를 바탕으로 2016~2017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m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하면서 단숨에 이 종목 최강자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강릉 세계선수권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그는 이상화를 제치고 우승했다. 고다이라의 상승세는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2017~2018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7차례 모두 우승하는 등 여자 500m 월드컵 15연속 금메달, 국내외 대회 포함 24연승을 달렸다.
강릉=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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