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16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BNP파리바 오픈 8강에서 로저 페더러에게 패하고 코트에서 퇴장하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처 |
BNP 파리바 오픈 8강에서 아쉽게 패한 정현이 올해 총 상금 10억원 돌파와 함께 아시아 톱랭커를 달성하게 된다.
정현(22·세계랭킹 26위)은 16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 위치한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 오픈 8강전에서 로저 페더러(36·스위스·1위)에게 0-2(5-7 1-6)로 패했다.
1세트 초반 3게임을 내주며 흔들린 정현은 5-5까지 따라잡으며 고군분투했지만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는 '황제' 페더러에게 1세트를 내줬고 2세트 마저 무기력하게 뺏겨 이번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정현은 지난 1월 ASB 클래식부터 호주 오픈(4강 진출), 미국 델레이비치 오픈, 멕시코 오픈 그리고 BNP파리바 오픈까지 출전한 5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면서 상금 획득과 랭킹 상승을 달성했다.
지난 1월 초만 해도 랭킹 62위였던 정현은 호주 오픈 4강에 들면서 29위까지 올라 한국인 역대 최고 순위였던 이형택의 36위를 제쳤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포인트로 다음주 발표되는 랭킹에서 23위까지 오르게 돼 현존 아시아 톱랭커 니시코리 케이(29·일본·25위)를 앞지를 전망이다.
지난해 이 대회 8강 진출로 얻었던 니시코리의 랭킹 포인트 180점은 다음 주에 소멸해 랭킹이 30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니시코리는 이번 대회 출전 예정이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불참했다.
아울러 정현은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상금 16만7195달러(약 1억8000만원)를 획득해 올해 벌어들인 총 상금만 벌써 94만5741달러(약 10억1000만원)다.
정현은 호주오픈 4강 진출 등으로 이번 대회 전까지 4개 대회서 상금 77만8546달러(약 8억3000만원)를 벌었다.
한편, 정현은 오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 출전한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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