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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서 '멸종위기 2급' 맹수 삵 대낮 카메라에 처음 포착…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

입력 : 2018-04-30 21:37:38 수정 : 2018-04-30 2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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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전남 진도에서 멸종위기 맹수인 삵(사진)이 처음 포착됐다. 공원 지정 37년 만의 일이다.

공원서부사무소는 야생동물 서식정보 정밀조사 과정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삵이 무인 센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30일 밝혔다. 

사무소에 따르면 삵은 머리부터 몸통까지 길이는 50∼58㎝이며, 꼬리는 23~44㎝다. 몸과 꼬리에 검은 반점이 있으며, 앞이마에서 목 뒤까지 세로 방향으로 4개의 검은 줄무늬가 선명한 게 특징이다. 몸무게는 보통 3~5㎏이다.
 
삵은 1985년 이후 서식이 확인되지 않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서식지 파괴와 로드킬 등에 의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호랑이나 표범, 늑대 등 중·대형 포유류가 사라진 우리나라에서 담비와 함께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종이라는 게 사무소 측의 설명이다.

야행성인 삵이 낮에도 활동하고, 너구리와 같은 서식공간에서 경쟁하는 모습이 이번 영상에서 포착됐다고 한다.

공원 송형철 소장은 “불과 110년 전만 해도 진도에 호랑이가 서식했으며 호랑이가 없는 지금은 멸종위기종인 삵이 최상위 포식자로서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야생생물 서식처로서 서남해안 권역 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중요한 생태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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