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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한반도의 봄'은 트럼프를 춤추게 했다

입력 : 2018-05-02 20:01:55 수정 : 2018-05-03 14: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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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정상회담 앞둔 트럼프, 지지율 상승에 ‘화색’ / 2017년 5월이후 최고… 언론도 호의적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냉전 지형을 바꾸는 인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에 대한 미국 내 여론도 호의적으로 급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관련 대배심 증언을 이유로 특검팀에 소환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국내 정치적인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않지만, 한반도 문제 개선에는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선거전문 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들이 종합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균 지지율은 43.3%이다. 지난해 5월3일 기록한 것과 같은 수치이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가까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보다 고무적인 일은 지난 1개월 평균치보다 이날 발표된 개별 여론조사 수치가 더욱 좋다는 점이다. 몬마우스대와 라스무센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각기 45%, 48%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정적 평가와의 차이는 각기 3%포인트와 2%포인트에 불과하다.
언론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국제 문제에 대해서 특히 그렇다. USA투데이의 칼럼니스트 제임스 로빈스는 2일자 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외교와 관련해서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로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과 관련해서 역대 대통령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으며, 차후 일들이 잘 풀리면 노벨상 수상 여지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해결에 통상문제를 고리로 ‘중국의 역할론’을 제기했으며, ‘말의 전쟁’을 거듭하면서 대북 ‘최대 압박’ 기조를 유지해 북한의 변화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역대 대통령과는 다른 대북 접근법은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로빈스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주창해 노벨상을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오바마 전 대통령에 비해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워싱턴 타운십에서 열린 유세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이 환호가 터져 나오자 몸을 비스듬히 한 채 웃음을 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노벨상’을 연호한 이후 나오고 있는 보도의 연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거론한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해 “그런 말을 하다니, 문 대통령은 정말 관대하다”며 “감사하게 생각하며, 핵심은 일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 청사 첫 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1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 출근해 직원들과 사진을 찍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북·미 관계 개선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지율 상승, 노벨상 수상 여지와 더불어 국정 장악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흐름은 ‘극비 방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관리하는 외교수장으로서 입지를 다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업무 수행과 관련이 깊다. 지난달 말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한 뒤 곧장 유럽 방문에 나섰던 폼페이오 장관은 1일 처음 국무부에 출근했다.

그는 출근 직후 “조직의 활기를 회복시키겠다”며 미국 외교의 책임감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 배석한 폼페이오 장관을 가리켜 “최근에 나보다 더 주목을 받는 새 국무장관이자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의 수석인 폼페이오다”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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