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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이것’ 한 스푼에 8시간 통잠?”…‘버터 수면’ 실상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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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06 10:51:30 수정 : 2025-03-06 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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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밤새 ‘통잠’을 잔다면 부모들도 ‘꿀잠’을 잘 수 있다. 아기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의 희망이다. 방법은 없을까. 아기를 밤새 재우기 위해 자기 전 버터 한 스푼을 먹이는 육아법이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버터가 아이들의 숙면을 돕는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틱톡을 중심으로 아기를 재우기 전 버터를 한 스푼 먹이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해외 틱톡을 중심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의 숙면을 돕기 위해 버터를 먹이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틱톡 캡처

일명 ‘버터 수면법’ 이다. 부모들은 아기가 잠들기 전 버터 한 숟가락을 먹이면 최대 8시간의 연속 ‘통잠’을 보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유행은 미국에서 엄마들이 자기 전 버터를 먹이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영국과 뉴질랜드 등으로 퍼지고 있다.

 

한 틱톡 사용자 밀리 앨리스(@.millieellis)는 아기에게 버터를 먹이고 재우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아기가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고 밝혔다. 다만 버터 때문인지 아기가 그날 피곤했기 때문인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의 엄마 페이지 발로크(@Paige Balloch)도 15개월 된 아기의 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방법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녀는 “버터를 먹이고 아기를 오후 7시에 재웠지만 오후 8시가 조금 넘었을 때 이미 세 번이나 깼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아기에게 버터를 먹이는 것이 통잠을 자게 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영유아 영양학자인 샬롯 스털링-리드(Charlotte Stirling-Reed)는 인디펜던트에 “SNS는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차 있다”며 “소금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버터는 영유아에게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버터의 미끄러운 질감은 아직 먹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아기에게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기들의 숙면을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을 재우고, 일정한 취침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방 온도를 20~22℃ 춥거나 덥지 않게 유지하고 안아주기 보다는 눕혀서 재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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