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동쪽으로 130㎞ 떨어진 에보라 지역과 스페인 남서부의 바다호스 지역에선 이날 낮 최고 기온이 44도를 기록했다.
포르투갈 기상당국은 이번 주말 최고기온이 47도에 달할 것이라며 경고에 나섰다. 스페인 기상당국도 50개 주 중 40개 주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더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뜨거운 공기가 북상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1977년 아테네에서 기록된 유럽 최고기온인 48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부 유럽보다는 못하지만 서유럽도 더위가 못지 않다.
네덜란드 기상청은 오는 주말 올해 들어 두번째 열파 발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25도 이상 기온이 5일간 지속되거나 30도 이상 날씨가 사흘 이상 계속되면 열파를 발령한다. 네덜란드에서 한 해 여름에 두 번이나 열파를 발령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금까지 지난 1941년과 2006년 단 두 차례 있었다.
벨기에는 이날 낮 기온이 31도를 넘었으며, 다음주 33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프랑스 파리도 2일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내주 초까지 최고 기온이 35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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