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내수시장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상용차 포함)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내수 판매량은 13만4354대였다.
7월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그간 침체하던 국내 차 수요를 일으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내수 판매량은 13만24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7월 판매량(89만5065대)도 전년 대비 2.4% 줄어든 양이다.
현대자동차가 8월 한 달간 진행하는 할인 행사인 ‘뉴 스타트 페스타’ 적용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 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난 6만366대를, 기아차는 7.8% 늘어난 4만7000대를 팔았다. 쌍용차도 13.5%나 증가한 9823대 판매를 기록했다.
6월만 해도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한국GM은 7월 들어 월 판매량이 9000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16.7% 낮은 성적을 보였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5.6% 빠진 수치다. 야심차게 선보인 신차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가 부진한 영향으로 보인다. 르노삼성도 7월 판매량이 7602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4.1% 빠진 성적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신차인 소형 해치백 모델 ‘클리오’가 부진하면서 판매에 힘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8월 할인 전쟁’
개소세 인하 영향으로 수요 증가세가 분명히 나타나면서 8월 차 구매에 나서는 고객 발길을 붙잡기 위한 업체 간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장 현대차는 8월 한 달간 쏘나타 뉴라이즈(하이브리드 포함)·아반떼·i30·투싼(2017년형)·코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50만∼120만원 할인에 1.9% 저금리 또는 30만원 캐시백 혜택을 주는 ‘뉴 스타트 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 쏘나타·i30·코나는 6월 이전 생산분에 한해 적용되며, 아반떼·투싼은 7월 이전 생산분에만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는 또 수입차나 제네시스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해당 차를 팔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구매할 경우 100만원 할인과 100만원 캐시백을 합쳐 총 200만원을 지원하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7년 이상 노후차를 보유하고 쌍용자동차 차량 재구매 고객인 경우 최대 170만원 지원이 이뤄지는 모델인 G4 렉스턴. 쌍용자동차 제공 |
쌍용차는 G4 렉스턴 구매 고객이 7년 이상 된 노후차를 보유한 경우 개소세 100만원을 할인해준다. 쌍용차 재구매 고객이라면 로열티 혜택까지 결합해 최대 17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노후차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일시불 구매 시 코란도 C와 티볼리 브랜드는 개소세 전액을 지원한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휴가비 100만원을 지급한다.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가 진행하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으로 최대 270만원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모델인 말리부. 한국GM 제공 |
르노삼성은 개소세 감면 외에 SM6(택시 트림 제외)·QM6 40만원, QM3·SM5 25만원, SM3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5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르노삼성 모델(전기차·클리오 제외)을 구매하면 SM6(택시 트림 제외)·QM6·SM7(택시·렌트 트림 한정) 30만원, QM3·SM5 25만원, SM3 20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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