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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믿을 건 'PK·특전맨'뿐?… 새 기무사령관 임명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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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05 14:18:52 수정 : 2018-08-05 16: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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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3월 작성된 이른바 ‘계엄령 문건’ 논란에 휘말린 국군기무사령부에 해편(기존 조직을 해체하고 재편성)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가운데 ‘기무사 개혁’의 특명을 받은 남영신(55) 신임 기무사령관에 눈길이 쏠린다. 남 사령관은 문 대통령과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으로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과거 젊은 시절 복무한 특수전사령부의 사령관으로 최근까지 복무하는 등 문 대통령과의 인연이 각별하다는 평이다.

5일 육군 등에 따르면 남 사령관은 울산이 고향으로 울산 학성고와 부산 동아대를 각각 졸업했다. 동아대 재학 시절 학생군사교육단(ROTC)에 들어가 1985년 졸업과 동시에 육군소위(학군 23기)로 임관했다. 지난해 9월 육군 제3사단장(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하며 특전사령관에 임명됐다. 동아대 출신 첫 3성장군이자 ROTC 출신 첫 특전사령관의 영예를 안았다. ROTC 출신이 기무사령관이 된 것은 남 사령관이 2번째다.

지난 2017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해 육군특수전사령관에 임명된 남영신 장군과 악수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군 안팎에선 남 사령관 발탁 배경에 그가 문 대통령(경남 거제 출생·부산 경남고 졸업)과 같은 PK 출신이란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 청와대는 지난 3일 남 사령관 인선을 발표하며 “기무사령관 교체는 군 최고 통수권자의 인사권 행사”라며 “새롭게 기무사가 개혁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에 맞는 새 인물을 임명한 것”이라고 밝혀 문 대통령이 남 사령관을 적임자로 꼽았음을 내비쳤다.

일각에선 남 사령관이 최근까지 사령관으로 재직한 특전사에 대한 문 대통령의 믿음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문 대통령은 경희대 법대 재학 시절인 1975년 군에 입대해 1978년까지 특전사 예하 제1공수특전여단에서 복무하고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남 사령관도 위관 및 영관 장교 시절 특전사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군 진급 이후인 2013∼2014년에는 특전사 예하 제7공수특전여단 여단장(준장)을 역임했다. 비록 병사와 장교로 신분은 다르지만 두 사람 다 이른바 ‘특전맨’인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은 물론 취임 후에도 본인이 특전사 출신임을 강조하며 공수부대에 강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했을 때 현지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았을 때 “저는 그냥 대통령이 아니라 공수 130기, 공수특전단 출신 대통령입니다”라고 인사했다. 특전사가 주축인 아크부대 대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문 대통령 방문을 환영했고, 문 대통령도 ‘후배’ 특전사 대원들을 힘껏 껴안으며 반가움과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특전사 대원으로서 ‘폭파’가 주특기였던 문 대통령은 정병주 당시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전두환 당시 제1공수특전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 가운데 훗날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을 거쳐 대통령에 오른 전씨한테 표창을 받은 사실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이던 시절 “전씨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밝히자 경쟁자인 안희정(전 충남지사), 이재명(현 경기지사), 최성(전 경기 고양시장) 후보들이 문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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