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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등판'…바른미래당 '당권' 판세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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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05 16:21:43 수정 : 2018-08-05 16: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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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도전의 뜻을 굳혔다. 국민의당 상임고문을 지낸 손 전 위원장의 출마 소식으로 바른미래당의 9·2 전당대회 경쟁구도는 물론 정계개편 향방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손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5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손 전 상임고문이 오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측근들에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손 전 위원장은 후보등록 첫날인 8일 출마 배경과 포부 등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위원장은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을 재건하고 정계개편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경륜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변의 거듭된 설득에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한 토론회에서는 “마지막 기회를 한국 정치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고 최근엔 전남 폭염 피해 농가를 방문하는 등의 민생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4선 의원 출신에다 경기지사, 제1야당 대표 등을 지낸 손 전 위원장의 등판 예고로 바른미래당의 당권 경쟁 구도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장성민 전 의원,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이하 국민의당 계열)과 하태경 의원, 이준석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바른정당 계열) 등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주요 이슈는 바른미래당 최대 주주 격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의중(安心)과 중도 보수·진보와 같은 당 정체성 확립을 통한 화학적 결합, 그리고 이후 야권발 정계개편에서 바른미래당이 어떠한 스탠스로 주도권을 가질지 여부다.

당권 예비주자들은 일제히 수일 전 ‘안심’ 논란을 일으킨 손 전 위원장 견제에 돌입했다.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당 대표 출마선언문에서 “(지방)선거 기간 동안 우리당은 낡은 정치의 모습을 재현했다. 공천파동이 재현되었고 계파정치가 부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 개혁의 출발점은 계파정치의 타파와 진영논리의 극복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민 전 의원도 최근 페이스북에서 “요 며칠 안심이 자기 편이라고 스스로 떠벌리고 다니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특정인이 대세라면서 안심이 자기들 편이라고 이름을 파느라 정신이 없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지난 4일 당권주자 토론회에서 “이제는 안심(安心), 유심(劉心·유승민 전 대표 의중) 이러면 당이 안된다”며 “어느 당 출신인지 가르지 말고 어떤 정치를 해왔느냐에서 90%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8∼9일 후보등록 신청을 받은 뒤 후보가 8명 이상일 경우엔 오는 11일 예비경선을 거쳐 6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예비경선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각각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뒤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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