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이대호 김재환(왼쪽부터) |
우선 박병호(넥센)와 이대호(롯데)가 역대 최초 5년 연속 100타점을 바라보고 있다. 2005년 LG에 입단해 2011년 넥센으로 이적한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낸 박병호는 그해 13홈런으로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며, 이듬해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30홈런-100타점’ 달성뿐만 아니라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타점왕’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2015년에는 146타점이라는 대기록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활동한 후 올 시즌 KBO리그에 복귀한 박병호는 7일 현재 92경기에 출장해 95타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타점은 1.03점으로 올 시즌 90타점 이상 기록 중인 선수 중 경기당 평균 타점이 1.00점이 넘는 유일한 선수다.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공백이 있었지만 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이대호 역시 이날까지 94타점으로 박병호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2009년 첫 100타점을 달성한 후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오른 2010년에는 133타점으로 개인 시즌 최고 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2012~2016년 해외진출) 4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해 온 이대호는 올해 8월 2일 광주 KIA전에서 통산 16번째 1000타점을 달성한데 이어 ‘KBO 리그 최초 5년 연속 100타점’ 기록에도 도전한다.
박병호와 이대호 중 과연 어떤 선수가 먼저 100타점 고지를 밟고 ‘KBO 리그 최초의 5년 연속 100타점’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김재환(두산)도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300루타를 노린다. 김재환도 이날까지 293루타로 2위인 로하스(KT)의 273루타보다 20루타 앞선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재환은 지난해 9월9일 잠실 LG전에서 통산 6번째 2년 연속 300루타를 달성한 바 있다.
김재환은 지난 5일 통산 6번째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김재환은 루타 부문 1위(293루타)뿐만 아니라, 타점 1위(105타점), 홈런 공동 2위(35홈런), 안타 3위(152안타) 타격 전반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특히, 홈런 부문에서는 35홈런으로 박병호와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1위 SK 로맥과 단 2개 차에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 단 한 경기만을 빼고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김재환이 현재 타격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350루타를 넘어 종전 개인 시즌 최고 기록인 2017년 328루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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